인생 7

by 윤선태

마른 가지에 꽃이 피고

피어난 꽃이 미소 짓는다고

달뜨지 말게, 달뜨지 마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지만 꽃은

벌 나비 유혹하는 향기로운 그의 입김으로

바쁜 날갯짓 재촉할 뿐이네


따스한 바람에 흔들리고

미세한 울림에 귀먹고 눈멀어

앞뒤 안 가리고 피어난 정분일 뿐이니

달뜨지 말게, 달뜨지 마!


<단상> 꽃을 보면 누구나 감탄을 연발합니다. 그만큼 꽃이 곱고 예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 예쁜 꽃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훼손하는 모습을 봅니다. 안 좋습니다. 꽃을 보면 그 꽃의 이름으로 서로 교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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