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온기

by 윤선태

지평선 비둘기도 맨흙의 촉감을 아는가 보다

다가가도 뒤뚱뒤뚱 걸어 피하기만 할 뿐

날아가는 걸 거부한다


포장된 길을 벗어나 구구구

말라가는 온정을 찾아 주변을 맴돌며

끼리끼리 제 짝과 어울릴 뿐 두려워하지 않는다


비정과 독기가 공존하는 일상에서도

맨발로 황토를 밟으면 상큼한 흙냄새와 더불어

삶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가 보다


<단상> 요즘 어지간한 길은 모두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포장된 길은 끼끗한 맛은 있지만, 무언가 느낌이 다릅니다. 흙길, 자연 그대로의 흙길이 그립습니다. 그런 길 걸어 보았나요? 포장된 길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지요. 어떨 때는 맨발로 걷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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