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진짜 마음을 읽어주는 [그림마음기록장]

보니 개발일기

by dean
"도대체 언제 그린 그림이지? 버리긴 아깝고, 보관하기엔 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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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아이가 있다면 누구나 공감하실 겁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아이들의 그림들. 처음엔 냉장고에도 붙여보고 파일에 모아도 보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린 건지 기억도 나지 않는 예쁜 짐이 되곤 하죠.


사실 보니(Bonny)의 새로운 기능인 '그림마음기록장'은 저희 집 두 아이의 이야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림 그리기 싫어하는 첫째, 매일 그림을 그리는 유치원생 둘째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우리 둘째는 이 그림을 그리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림 그리기를 유독 싫어하고 피하는 우리 첫째 아들의 진짜 마음은 뭘까?"


처음에는 그저 스케치북이 쌓이는 게 감당이 안 돼서, 날짜라도 제대로 남겨두자는 마음에 '단순 보관용 기록장'을 기획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 모으다 보니, 그림 속에 아이가 말로 다 하지 못한 감정, 스트레스, 그리고 성장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보니의 AI 기술을 더해, 기록을 넘어 아이의 심리를 분석하고 부모와 대화를 이어주는 '그림마음기록장'으로 발전시키게 되었습니다.



image.png 보니 라운지



전문가들은 그림으로 어떻게 아이의 마음을 읽을까요?


보통 "그림으로 심리를 평가한다"고 하면 거창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리는 생각보다 자연스럽고 과학적입니다.


아직 어휘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나 지금 스트레스받아", "나 요즘 불안해"라는 말을 구체적으로 하지 못합니다.


대신 무의식중에 그림을 통해 감정을 배출합니다.


예를 들어 가족을 그렸는데 자신과 엄마 사이의 거리를 유독 멀게 그린다거나(공간 배치), 평소보다 선을 아주 강하고 거칠게 긋거나(필압), 특정 색상만 고집하는 식이죠.


보니의 AI는 아동 심리 상담에서 널리 쓰이는 HTP(집-나무-사람 검사), KFD(동적 가족화), 색채 심리학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러한 비언어적 표현들을 섬세하게 분석합니다.


"못 그린 게 아니에요!" 발달 기준에 맞춘 로웬펠드 평가


부모님들이 흔히 하는 오해 중 하나가 "우리 아이는 또래보다 그림을 못 그려요"라며 걱정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그림은 '잘 그렸다/못 그렸다'의 미적 기준이 아니라 '발달 단계'로 보아야 합니다.


보니의 AI가 분석의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이 바로 '로웬펠드(Lowenfeld)의 미술 발달 단계'입니다.


오스트리아의 미술 교육학자 빅터 로웬펠드는 아이들의 미술 능력이 연령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달하는 단계를 정리했습니다.


난화기 (2~4세): 의미 없이 끄적이는 시기. (이때는 형태가 없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도식기 (4~7세): 아는 것을 그리기 시작하며, 사람을 그릴 때 머리에 바로 팔다리가 달린 '두족인'을 그리는 시기.

도식기 (7~9세): 자신만의 개념(도식)이 생겨, 바닥에 기준선을 긋고 사물을 나열하는 시기.


보니의 그림마음기록장은 아이의 연령을 입력받아, 현재 나이의 로웬펠드 발달 단계에 잘 맞게 성장하고 있는지부터 확인합니다.


4살 아이가 졸라맨을 그렸다고 해서 "관찰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하는 오류를 막고, 철저히 '발달 기준'에 맞춰 아이의 그림을 긍정적으로 해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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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가 부모님께 드리는 따뜻한 리포트


그림마음기록장은 무서운 의학적 진단을 내리는 곳이 아닙니다.

철저하게 부모님과 아이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돕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그림을 올리시면 이렇게 답해 드립니다.

오늘의 마음 날씨: 맑음, 구름조금, 비, 무지개 등으로 직관적인 감정 상태를 보여줍니다.

안심과 칭찬: "우리 아이가 나이에 맞게 잘 표현하고 있네요!"라는 발달 확인과 긍정적인 해석을 드립니다.

숨은 강점 찾기: 부모님이 놓치기 쉬운 아이의 내면적 강점(예: 훌륭한 관찰력, 풍부한 감수성)을 짚어줍니다.

대화 시작 질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아이에게 당장 건넬 수 있는 다정한 질문 2가지를 제안합니다.

맞춤 놀이 처방: 그림 그리기 외에도 아이의 감정 해소를 도울 수 있는 간단한 놀이를 추천합니다.

우리 첫째처럼 그림 그리기를 싫어하는 아이라면, 억지로 완성된 그림을 요구하지 마세요.

끄적거린 낙서 한 장, 짧은 선 하나에도 아이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가져온 구겨진 스케치북이 있다면, 버리기 전에 보니(Bonny) 라운지에서 사진을 찍어보세요.

몰랐던 우리 아이의 진짜 마음이 보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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