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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시 Apr 22. 2022

육아휴직 알차게 활용하기

열심히 할 준비가 되었고 인생을 바꾸고 싶다고 외치면서 정작 본인의 소비패턴을 바꾸지 못한다면 그 의지 자체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돈은 그런 사람은 좋아하지 않는다. 스스로 돌아보라. 정말 더 아낄 것이 없는가? 지금 그것을 사지 않으면 인생에 큰일이 나는가? 자신이 원하는 행복은 그런 작은 것들인가? 오늘 참는다면 언젠가 진정한 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데도 더 참을 수는 없는가? - 가난한 청년의 부자 공부  함태식 -  

작년부터 재테크에 조금 눈이 뜨였다. 가정과 일밖에 모르던 나의 귀에 저축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녹아버리는 중이라는 말은 과히 충격적이었다. 내가 일을 시작한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내가 알고 있는 경제 용어는 저축과 소비, 적금, 예금, 청약 정도였고 그 외에 경제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사리사욕이고 투기라고 생각했다. 남편이 그토록 사자던 주식을 사지 않았고 가까운 대도시에 청약을 넣자는 말에도 우리가? 왜? 라며 콧방귀를 뀌었다.  내가 아는 최소한의 지식, 사실 무지에 가까운 나의 선입견 때문에 많은 투자의 기회를 놓쳤고 상대적으로 부자가 되어 있는 듯한 주변의 말에 흔들리게 되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주식시장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처음은 당연히 삼성전자였다. 내내 5만전자라고 불렸던 삼성전자가 내가 차트를 보기 시작하자 7만 원 - 8만 원 - 9만 원까지 지칠 줄 모르고 올랐다. 십 만전자가 당연시되었고 사지 못한 나는 삼성전자가 떨어지기만을 바랬다. 도대체 언제 들어가야 하나 고민만 하고 차트만 바라보았다. 그렇게 1월 초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해서 8만 원이 되었을 때 나는 겁도 없이 들어갔다. 내가 들어간 시점부터 오르락내리락 최근 들어 내려가고 있다. (남편은 83000원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만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시점만으로 보면 먼저 시작한 것은 작년 4월 미국형 주식 ETF였다. 미래에셋증권에서 새롭게 출시된 타이거 미국테크TOP10 과 타이거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를 시작으로 타이거 차이나 전기차와 글로벌 리튬&2차 전지, 그리고 S&P500까지 주로 연금 저축 계좌에서 산 ETF가 시작이었다. 이 종목들은 나의 투자 첫 수익을 가져온 종목이었다. 특히 미국 테크탑은 20퍼센트가 넘는 수익률을 보였었고 다른 종목도 거의 10퍼센트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보였었다.

단기 투자는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고 오랫동안 자산으로 갖고 있을 종목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앞서 말한 삼성과 더불어 오래 가져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내 계좌에 담긴 이상 하루에도 몇번씩 증권사 어플을 켜서 확인을 하고 등략률에 따라 희비가 교차했다. 


2022년이 되었고 뜨겁게 타올랐던 투자에 대한 의지는 사실 조금 꺾였었다. 그런데 요즘 전쟁 관련한 국제적인 금융 이슈가 연달아 있고 이에 직격탄을 맞는 한국 증시가 매우 출렁거리는 지금. 나의 주식들도 매일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최대 손실 20퍼센트가 넘지 않고 있으므로 계속 보유하며 기다리면서 더 투자하기 꺼려지지만 이렇게 떨어진 지금 또다시 찾아온 기회가 찾아온 것인지 아리송하다. 


어쨌든 나에게 주어진 6개월의 자유를 나는 또다른 자유인 경제적 자유를 위한 귀중한 시간으로 쓸 것이다.

현재 경제적 자유는 없지만 물리적 시간적 자유가 있다. 특히 아이들 하교 전 5시간은 정말 소중하고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방법 1. 독서하기. 책을 읽어서 투자에 있어 성공한 대가, 고수들의 생각을 흡수하기

아침에 아이들 등교하고 등원시킨 후 바로 도서관에 간다. 둘째 아이 유치원과 가까운 곳이고 아래층에 주민센터도 같이 있어 민원 업무 보고 나서 바로 도서관에 올라간다. 그동안 읽었던 책과 유튜브에서 얻은 정보들을 종합하면 한결같이 투자에 앞서 많은 책을 읽으라고 한다.  도서관에 많이 비치되어 있는 경제 관련 도서 중에 한 권 골라 2-3시간 읽고 집으로 오고 있다. 3시간까지 가면 머리가 띵해져서 집에서 나머지를 읽고 정리를 한다. 꼭 기억해야 할 부분은 필사를 하거나 블로그에 하려고 한다. 


방법 2. 절약하기. 투자할 돈을 모으는 것은 월급을 통한 것도 있지만 절약을 통한 가치도 크다. 한달에 식비를 10만 원 아끼는 것은 1000만 원짜리 예금 1%의 이자이다. 그렇게 12개월을 아끼면 120만 원 1억의 예금 이자이다.  할 수 있다 퀀트 투자의 강환국 작가는 늘 말하는 것이 애, 차, 개가 없어야 한다고 한다. 그 분야에 지출이 크기 때문이다.하지만 나는 이미 아이와 차가 있으므로 이런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절약은 내 개인적인 소비를 줄이고 식비를 줄이는 것 정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직장에 가기 위해서 샀던 그 많은 옷! 시간이 지나면 허름해지고 다시 또 다른 옷을 사기 위해 숱한 밤을 핸드폰을 뒤적였다. 그런 시간도 아끼고 돈도 아낄 수 있다. 그리고 이미 우리 집에는 수많은 장난감과 책과 나의 선택을 받아 우리 집에 놓인 많은 물건들이 있다. 이 물건들이 여기서 더 늘어난다면 비좁은 우리 집은 발 디딜 틈도 없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아무것도 없이 텅 빈 거실을 가장 좋아하지 않는가? 


방법 3. 투자하기.

투자의 종류에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당연히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주식, 부동산일 것이다. 지금 가장 많이 염두에 두는 투자 방법은 주식 개별종목 투자보다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한 자산배분이다. 이미 개별 주식은 ETF 포함 많이 가지고 있으므로 채권, 원자재, 금 등으로 자산 배분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 같다. 이것은 강환국 작가의 거인의 포트폴리오와 김단테의 올웨더 포트폴리오에서 받은 영향이다. 특히 강환국 씨의 유튜브 채널에는 자산배분의 역사, 대가, 방법 등 다양한 자료가 많아 자주 보고 있다.

다음 자료는 거인의 포트폴리오를 읽고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전략을 정리한 것이다.

출처- 거인의 포트폴리오

출처- 거인의 포트폴리오 

출처 - 거인의 포트폴리오

출처 - 거인의 포트폴리오

출처 - 거인의 포트폴리오

출처  - 거인의 포트폴리오 

나에게 주어진 6개월 시간동안 2주가 흘렀다. 아이들의 학교와 유치원에서의 적응도 비교적 순탄하게 지나가고 있다. 문제는 나다! 흐트러지지 말고 더욱 열심히 공부하면서 시간을 채워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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