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진정제 5

제리 맥과이어

by 경미리

쇼미 더머니

힙합 프로그램의 제목이 아니다.

쿠바 구딩 주니어가 톰 크루즈에게 돈을 벌게 해 달라며 끊임없이 말하는 말이다.

돈 돈 돈 이렇게 속물적인 선수와 함께 가야 하는 심정은 어떠했을까?


나중에 그가 대가족을 먹여 살아야 하는 상황인 것을 알았을 때 좀 짠하기도 했다.

너무 속물적이라 스타플레이어가 되기에는 역부족인 그를 제리 맥과이어는 끝까지 끌고 간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 장면에서 뇌진탕에서 깬 쿠바 구딩 주니어가 히어로가 된 순간 기쁨에 날뛰는 그를 보면서 제리 맥과이어가 보내는 눈길처럼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제리 맥과이어는 인간적인 에이젼트가 되기를 원했다.

그의 여자 친구가 ’루저‘라고 말하는 지경까지 추락하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조직이라는 곳을 인간적으로 받아들이면 힘든 순간이 찾아온다.

실적이 인격이 되는 순간 인간미는 거추장스러운 것이 되곤 한다.


제리 맥과이어는 출세지향적인 사람이 아니라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이었다.

그가 에이젼트회사에서 루저가 되어 나갈 때 같이 따라간 싱글맘 도로시 역시 감성적이고 따뜻한 사람이다.

영화는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고 성공한 에이젼트가 되는 것으로 끝이 난다.

같은 감성을 가진 사람들의 결실이라 진정한 해피엔딩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에 다니던 직장생활 중에 지금도 생각이 나는 사람들은 양극단이다.

자신의 승진을 유보하고 최하위 고과를 자신의 부하직원에게 주지 않는 걸로 협상을 한 분도 있다.

반대로 자신의 자리 보존을 위해서 직원의 집까지 찾아가서 퇴사를 종용하던 사람도 있었다.


먹고살려고 다니는 직장 생활이 정글과 같이 느껴질 때 사람을 우선으로 보는 동료를 만난다는 것은 깜깜한 사막을 지나다가 북두칠성을 만난 느낌이 아닐까?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마음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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