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의 언어 8

찰스 다윈

by 경미리

"살아남는 종은 강한 종도, 똑똑한 종도 아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다."

찰스 다윈의 말이다.

AI시대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작년에는 지브리풍으로 프로필 사진을 바꾸어 보았다.

'나도 챗GPT를 쓰는 사람이야.'를 증명하려는 사람은 많았다.

한동안 너도나도 올리는 프로필 사진이 무개성해 보여 몇 주후에는 다른 사진으로 바꾸었다.


그 후로 챗GPT를 경험한 것은 엑셀교육을 받을 때였다.

커리큘럼에 있는 챗GPT가 엑셀교육과 무슨 상관이 있나 처음에는 의아했다.

그것은 엑셀 함수를 잘 질문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었다.

바로 질문을 하면 함수가 나왔다.


질문들....

올바르고 정확하게 질문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간혹 여러 사람이 대화하다가 지나간 뉴스나 특정 사건이 떠오르지 않을 때 네이버로 검색을 해서 재빨리 말해줄 때가 있다.

챗GPT는 아주 구체적으로 답을 구하는 것이라면 네이버 검색은 정확한 단어 선택으로 여러 개의 답을 얻어서 하나를 취한다.


다윈의 말대로 변화에 적응을 해야 하는 어느 때보다 더 크게 오고 있다.

그런데 나는 머뭇거리고 있다.

아직은 나의 사고를 생물이 아닌 무생물과 교류하고 싶은 마음이 없나 보다.

호기심에 써 본 AI도구들에게 흠뻑 빠질까 봐 두렵기도 하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 그 생경했던 체험들을 이제 비슷하게 받아들일 듯하다.

어쩌면 나보다 훨씬 나은 지적구조를 지닌 AI에게 우리는 생각이라는 도구마저 빼앗기지 않을까,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사는 날이 오는 것은 아닐까 두렵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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