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 인 블랙
1950년대 호주 백화점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이야기이다.
영화제목은 백화점 의류코너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검은 정장을 입어서이다.
브래드 피트와 가을의 전설에 나왔던 줄리아 오몬드도 나온다.
가을의 전설에서의 여리한 모습은 사라지고 약간은 후덕한 모습과 세월의 흔적으로 예전의 미모는 가라 졌지만 오랜만의 본 그녀가 반가웠다.
그녀는 호주로 이민 온 여성의 역할을 맡았는데 자유롭고 자신의 의지로 사는 개성 강한 인물을 연기했다.
리사가 원하는 드레스를 갖게 해주는 모습은 츤데레 모습 그 자체였다.
16살 소녀 리사는 공부를 잘하는 영민한 아이인데 잠시 백화점에서 일하게 된다.
그 당시 호주는 여자에게 사회적인 기회를 주는 시대가 아니기에 대학을 가려면 아빠의 허락이 필요했다.
리사는 머리띠를 두르고 단식을 하면서 자기주장을 하지 않는다.
그냥 조용히 백화점에서 일하며 일상을 지내며 기다린다.
그리고 마침내 현명한 엄마와 함께 아빠가 기분이 좋을 때를 노려 마침내 허락을 이끈다.
무례한 남자들과의 소개팅에 지쳐갈 때쯤 노처녀 페이는 유럽에서 온 매너 좋은 로디를 만난다.
매우 아름답지만 나이가 많은 페이는 남자들에게 성적인 대상으로만 여겨지는 것에 이골이 난 상태였다.
아무리 좋은 남자라도 그 당시 호주의 남자들은 여자를 바라보는 눈은 다 엇비슷했다.
로디가 달랐던 것은 호주에서 나고 자란 것이 아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둘이 해피엔딩을 맞는 장면은 나 역시 기분이 좋아지는 장면이었다.
호주 여성들의 이야기지만 사실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익숙함을 버리고 새로움을 받아들인 페이의 사랑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가부장적인 아버지를 현명하게 다루며 대학진학을 얻어낸 리사의 모습도 좋았다.
완강함보다 부드러움이 더 강할 수 있음을 느꼈고 모처럼 따뜻한 영화를 만나니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