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스팀이 어렵다. 4명의 알바생과 사장님이 하는 것을 어깨너머로 배우는데 두리뭉실한 설명에 감이 오지 않았다. 따뜻한 라떼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야 했다. 그날 밤 잠자기 전 유튜브에 우유스팀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가운데에 넣고 오른쪽으로 45도 기울이기
-공기주입, 회오리, 소리 듣기(치지직 작은 소리)
우유스팀 영상을 통해 눈으로 보고 배웠다. 선배에게 이야기했더니 열혈 알바생이라며 칭찬해 주셨다. 비록 유튜브로 배운 스킬이지만 영상에서 알려준 대로 따라 했더니 소리도 작게 나고 우유가 회오리친다. 전보다는 확실히 거품이 부드러워졌다:) 이젠 따뜻한 라떼가 두렵지 않다.
처음으로 허니브레드 주문을 받았다. 미안하지만 휴게 가는 선배를 붙잡고 허니브레드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선배는 휴게를 가고 새로 온 알바생과 카페를 지켰다. 몇 분 후 주문을 받은 신입 알바생이 울상을 지으며 나에게 주문표를 보여줬다.
-와플 1
-허니브레드 1
오예! 아까 배운 것을 바로 써먹다니. 이젠 더 이상 허니브레드가 두렵지 않다.
모르면 배우면 된다.
나 스스로 몰랐다는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것 같다. 모르는 게 아니라 알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러니 언제 어디서든 자신감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미리미리 준비해 두자.
비록 시작은 우유스팀과 허니브레드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