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대
내가 (그나마) 자신 있는 외국어는 일본어다.
한국 드라마보다 일본 드라마를 더 좋아해서
자주 보기도 하고, 유학생활도 해봤고,
내년 상반기까지 워홀을 가고 싶어서
다시 일본어공부도 시작했다.
무엇보다 영어와 중국어는 두 마디 이상
대화를 주고받을 자신이 없다.
일본 신주쿠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했을 때
영어로 주문을 하는 손님에 의해
머릿속이 하얘졌고
마지막에 땡큐가 생각나지 않아 고민하다가
아리가또!!를 외쳤던 기억이 있다.
세상에.. 땡큐가 생각이 안 났다니?
말도 안 되는 말 같겠지만 사실이다..
이제 다시 한국 카페로 돌아와서
잊기 전에 실제 겪었던 일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지금 아르바이트하고 있는 카페의 위치가
동대문 쪽이라 중국인 손님이 참 많이 온다.
영어 발음도 한국 발음도 아닌
까훼Rr테를 듣고 있다가 나도 모르게
“하잇”이 나와버린 사건이다.
손님 : 까훼라테 *카페라떼
나 : 하잇 (하고 1차 당황)
손님 : 촤가훈거 *아이스
나 : 하잇 (하고 2차 당황.. 제발 멈춰)
손님 : 가줘가 *테이크아웃
나 : 하잇. 카시코마리마시타。
거짓말 같겠지만 사실이다..
누가 들었을까 봐 두렵다..
속으로 제벌 하잇을 멈춰!!! 를 외쳤음에도
한번 터진 입은 멈추지 않았다..
아.. 부끄러워라
노래 : 뉴진스-하잇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