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구링 May 02. 2023

가게는 사장님 따라간다.

항상 행복해야 하는 이유

오늘따라 사장님이 다르게 느껴졌다. 말투는 언제나처럼 친절하고 상냥하지만 풍기는 분위기가 전과 달랐다. 오늘은 말없이 재고를 확인하고 서랍을 닦고 냉장고 안을 정리했다.


“오늘 사장님 기분 안 좋으신 것 같다..”


같이 일하는 선배도 느꼈는지 나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래서일까 오늘따라 이상하리만큼 손님이 없었다. 한가해서 서랍을 닦고 이것저것 물건을 정리하고 씻었다. 손님이 평소보다 없어서 기분이 안 좋으셨던 걸까? 손님이 먼저였을까?사장님의 기분이 먼저였을까?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순간이 지나고 퇴근 시간이 되어서 먼저 가게를 나섰다.


그날 늦은 저녁, 카페 관련 소식이 담긴 메시지가 왔다. 카페 블라인드가 떨어졌다는 내용이었다. 글을 보다 마자 사장님이 걱정되었다. 그러자 문득 카페가 사장님의 얼굴과 겹쳐 보이기 시작했다.


나에게 음료나 디저트 관련해서 알려주실 땐 확실하면서 똑부러지지만 손님들이 오면 친절하고 밝은 목소리로 맞이해 주신다. 그래서 그런지 가게가 사장님의 상냥한 목소리처럼 밝고 생기가 넘쳤는데, 오늘은 가게 분위기도 고요했다.


가게도 주인을 알아보는 것일까?

내일은 나부터 밝은 생각과 친절한 말투로 손님들을 맞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나도 아르바이트생으로서 카페를 함께 지키고 있으니까! 부디 내일은 다시 밝고 기운이 넘치는 사장님의 모습으로 돌아오시길 바란다.


늘 행복하고 긍정적이고 친절하자. 겸손하고 밝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되자!

할미공부방도 나도 선생님들도 카페도 사장님도 다른 아르바이트생들도 파이팅입니다!! 힘내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준비된 사람이 되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