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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과 조작 연구논문 1위 국가는 어디일까?

2017년 서울대 교수와 대학원생 제자가 조작된 실험 데이터를 논문에 반복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유명 국제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을 철회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발표했던 논문의 도표 여러 개를 출처를 제대로 밝히지 않고 가져다 썼고 더욱이 이 도표들도 조작된 것이었다.


2019년 우리나라에서 과학저널에 투고한 한의학 연구 논문이 터무니없고 비과학적이며 임상연구가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를 거절당했다. 임상연구를 하면서 대조군이 없이 진행했다. 사례를 모아놓은 보고서임에도 과학적인 근거로 검증됐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는 복지부로 부터 지원받은 과제로 최종 완료하려면 반드시 세계적 과학저널에 논문을 한 편 이상 게재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물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에 실린 논문 5개 중 1개는 조작된 데이터에 기초한 것이란 추정이다. 특히 학술성과의 압박이 심한 중국 의학계에서 ‘가짜 논문’을 찍어내고 있다는 의혹이다. 매년 약 30만 건의 위조 논문이 양산되고 이들 대부분이 중국에서 나왔다는 추정이다. 이에 따르면 중국에서 생산된 논문 중 55.7%는 조작된 자료에 기반 했다. 불법 ‘논문 공장(paper mill)’에 돈을 주고 가짜 데이터를 사들인다는 설명이다.


국가별 통계도 나왔다. 2010년부터 2023년까지 13년 간 의학논문 중 윤리적 문제로 철회되는 수는 중국이 가장 많고 이어서 미국과 한국이다. 중국 47건, 미국 25건, 한구 23건, 이란 14건, 인도 12건이다. 그 원인은 다양하지만 의학 분야 연구자가 많기 때문일 수도 있다.

https://doi.org/10.3346/jkms.2023.38.e324


그러나 한국은 상대적으로 의학 분야 논문 수는 많지 않은 편이다. 우리나라의 임상의학, 의학과 관련된 면역학, 유전학 등도 대부분 10위권이다. 논문수를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일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일본은 ‘정직’이라는 단어가 상당히 정착되었다. 하지만 중국과 한국에서 ‘정직’은 폐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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