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출간한 [미래형 인재 자녀교육]을 업데이트 한 글입니다.
1962~1991년 출생한 노르웨이 남자들을 측정했더니 1975년 이후 출생한 남자의 지능지수가 꾸준히 떨어졌다. 덴마크,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핀란드, 에스토니아의 유사한 연구에서도 IQ 점수가 비슷한 하락 추세를 보였다. 그 원인은 다양하지만 음식도 중요한 원인이다.
생명체는 음식을 먹어 그 에너지로 생존한다. 또한,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건강도 질병도 심지어는 지능도 영향을 받는다. 사람의 식성은 사람의 수만큼이나 다양하고, 타고난 유전자와 자라온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환경의 영향을 받는 만큼 어려서부터 접하게 되는 가족의 식단이 아이의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앞에서도 이미 설명했지만 가정에서 어려서부터 자연식품을 위주로 골고루 먹을 수 있는 식단을 제공하는 것이 최선이다.
오늘날 건강을 위하여 육식보다는 채식이 널리 권장되고 있다. 특히 지능에는 채식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물론 그것은 동물 실험에서 증명되었다. 쥐에게 식물성 지방산인 리놀렌산을 먹이면 동물성 지방에 비해 기억력이 좋다. 육류에 있는 포화지방산은 뇌의 시냅스 간 신호 전달을 어렵게 하여 학습 능력을 저하시키고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까지 유발한다. 특히 동물성 지방이 산소와 결합하여 생성되는 과산화지질은 뇌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뇌세포의 노화를 촉진하는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식물에 풍부한 불포화 지방산은 뇌의 신경세포를 유연하게 하여 뇌가 제 기능을 하도록 돕는다. 따라서 지방은 가급적 식물성 지방을 중심으로 먹는 것이 좋다.
머리가 좋은 사람 중에는 채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아인슈타인도 채식을 좋아했다. 채식을 좋아하는 사람의 지능이 10점 가까이 높다는 연구도 있다.
연구에 의하면, 어렸을 때 지능이 좋은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 채식주의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30대 8000여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그들이 10대였을 때 측정한 지능지수를 보면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채식주의자가 될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채식을 하여 지능이 좋은지 지능이 좋은 사람이 채식을 하는지 분명하지가 않고 채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모두 IQ가 높다고 일반화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육식을 주로 하는 사람들보다 채식으로 인한 영양 섭취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일 수 있다. 단백질이나 지방은 가급적 식물을 통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뭐든지 지나치면 안 된다. 채식만 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아프리카에서 이루어진 연구는 오히려 육식이 좋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케냐 학생 555명을 대상으로 7학기 동안 세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고기, 우유, 오일만 들어간 스프를 먹게 하였다. 그 결과 매일 고기가 들어간 스프를 먹은 그룹이 다른 그룹 학생들보다 학업 성취도가 뛰어났다(사람을 대상으로 이런 연구를 해도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모르겠지만, 채식과 지능의 상관관계를 판단하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를 해야 할 것 같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따라 채식이 뇌 발달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논쟁이 제기되었다. 뇌에 필요한 영양소 중 몇 가지는 식물성 식품에 전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채식만 할 경우뇌 발달에 중요한 타우린, 오메가-3, 철분, 비타민 B12 등이 부족할 수 있다.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뇌 발달에 중요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채식주의자들이 영양제로 B12 등을 보충할 수 있지만, 완전할 수는 없다. 채식이 비타민 B12와 철분 결핍으로 이어지고 지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철분은 혈액 내 헤모글로빈의 구성성분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대뇌 핵의 조가비핵(putamen) 부분의 신경망 연결에 관여한다. 철분이 부족하면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빈혈과 피로감이 나타나고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며 인지기능 발달 장애와 지능지수 하락, 학습능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뇌신경과 인지 능력을 위해서는 충분한 철분 섭취가 중요하다. 철분이 부족하면 수학 관련 과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청소년들은 아침 식사를 통해 충분한 철분 섭취를 하도록 해야 한다.
철분 결핍을 예방하려면 철분이 풍부한 콩류, 조개, 쇠고기, 달걀을 포함하여 해산물도 골고루 먹어야 한다. 연구에 의하면, 아이가 생선을 자주 먹으면 잠을 잘 자고 지능지수도 약 5점정도 향상될 수 있다. 생선의 오메가-3 지방산이 두뇌 발달에 좋으며 질 높은 수면을 유도한다. 사람은 어린 시절 맛본 음식을 좋아하므로 일찍부터 생선을 먹게 하는 것이 좋다.
해산물의 중요성은 오래전부터 강조되었다.『줄어드는 뇌(The Shrinking Brain)』의 저자인 마이클 크로포드(Michael Crawford) 교수는 인간 뇌의 크기가 20%나 줄어들며 IQ 점수는 꾸준히 감소하는 반면 정신 질환의 사례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2만9000년 전 호모 사피엔스 두개골의 두뇌 용량은 1660cc였고, 1만 년 전에는 약 1500cc였다. 오늘날 평균 뇌 크기는 1336cc로 20% 작아졌다. 현대인의 식단은 과거보다 훨씬 오메가-3 지방이 포함돼 있다. 우울증이나 자폐증, 치매 환자가 증가한 것은 해산물 부족과 관련이 있다. 또한 뇌 크기 감소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모든 포유류의 뇌에 오메가-3 DHA가 풍부하다는 사실이 1971년 발견되었다. 또한 포유류의 뇌 크기는 DHA를 먹는 양에 따라 달랐다. 돌고래는 인간보다 약간 큰 뇌를 가지고 있지만 사자는 아주 작다. 수산물 식품을 먹는 것이 유인원과 인간 뇌의 진화를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 DHA는 신호 전달에 관여할 뿐만 아니라 뇌의 유전자 발현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