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출간한 [미래형 인재 자녀교육]을 업데이트 한 것입니다.
당연하게도 임신 중 스트레스는 아이 건강에 나쁘다. 임신 중 스트레스가 임신 후 17주부터 태아의 뇌 발달에 잠재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태아는 임신 중 빠른 시기에 어머니의 스트레스 호르몬에 노출된다. 이러한 환경의 태아는 그 아이를 둘러싸고 있는 양수에서도 코르티솔 수준이 더 높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스트레스를 받은 어머니로부터 태어난 태아들의 경우 IQ가 평균에 비해 낮을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
아이를 가진 산모는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고 태어날 아이와 교감하는 것이 좋다. 연구에 의하면 태어난 지 5일 안 된 신생아들도 부모의 모국어를 들으면 뇌에서 반응이 강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모국어와 비슷한 언어인 경우에는 약하게 완전히 다른 언어의 경우에는 전혀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갓난아이도 부모의 언어를 뱃속에서 베운다는 의미이다. 태아의 청각기관은 임신 24~28주쯤 만들어지므로 뱃속에서도 들을 수 있다. 따라서 신생아의 언어 능력이 자궁에서 들은 목소리로부터 생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뱃속의 태아에게 말을 하는 태교가 실제로 아이의 언어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최소한 출생 이후 같거나 유사한 언어를 들었을 때 더 쉽게 알아듣고 익힐 수 있다. 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 언어 능력이 상당히 빠르게 발달하는 것은 출생 전부터 언어에 반응하기 때문일 수 있다. 그렇다고 태아에게 말을 하는 태교가 언어능력을 발달시킨다는 의미는 아니다. 태아 시절의 뇌 발달이 언어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더 이루어져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미숙아나 국제 입양, 장애로 인해 달팽이관을 이식한 후에도 언어 능력이 충분히 발달한 사례들이 많다. 우리나라 부모에게 잘못 전달되어 ‘과도하고 무리한’ 태교로 태아에게 ‘정신적인’ 문제를 일으킬까 걱정이 돼서 하는 말이다.
https://doi.org/10.1126/sciadv.adj3524
환경오염 물질도 조심하여야 한다. 임산부가 환경 호르몬 물질인 프탈레이트(Phthalate)에 많이 노출될 경우 아기의 지능지수가 떨어진다. 뉴욕시에 사는 임산부 328명의 소변 속에 들어 있는 프탈레이트 4종을 조사하여 이들의 아이가 7세가 됐을 때 IQ를 측정한 연구 결과이다. 연구 결과 프탈레이트 수치가 높은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의 IQ가 6~8 정도 낮았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려고 사용되는 화학 첨가제로 PVC 바닥재나 헤어스프레이, 매니큐어, 샴푸 등에 들어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것이 놀랍다.
따라서 바닥재는 천연 나무로 쓰는 것이 좋고 가급적 헤어스프레이, 매니큐어, 샴푸도 삼가는 것이 좋다. 두 가지 종류의 프탈레이트가 두뇌 발달에 중요한 갑상 샘과 같은 호르몬 분비에 지장을 준다.
2006~2010년 우리나라 산모와 영유아 72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보면, 임신 말기 산모의 체내 수은 농도가 1㎍/L 증가할 경우 생후 60개월 아동의 인지점수는 전체 평균 104.4점보다 0.91점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수은도 조심하여야 한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도 걱정스럽다. 6만 명이 넘는 산모를 조사한 결과 방향족 탄화수소(PAH)에 많이 노출될수록 아이의 지능지수가 낮다는 것이 밝혀졌다. 방향족탄화수소는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이다. 집에서 요리 후 환기를 하고, 젖병과 장난감 등 유아용품을 고를 때는 친환경 상품인지, 제품 성분은 무엇인지도 유의하여야 한다. 가스로 요리하면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으로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순간적으로 급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