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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과 우주, 인간 그리고 시

샛별이라고 부르는 금성은 해 뜨기 전 동쪽 하늘이나 해가 진 후 서쪽 하늘에서 빛난다. 지구와 가장 가까이 존재하는 행성이다. 태양과 달 다음으로 밝아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친숙한 행성이다. 


금성은 약 40여 억 년 전에 형성되었다. 오래 전 금성의 화산활동으로 인하여 발생한 온실효과로 금성은 수백 도로 뜨거운 행성이 되었다. 금성은 지구가 받는 태양 복사열의 두 배에 가까운 양에 노출돼 있다. 그래서 금성(Venus)의 표면 온도가 표면 온도가 465도 압력이 90기압에 이른다. 금성의 역사를 설명하는 가설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 가설은 금성 표면의 온도가 한때 액체의 물이 존재할 만큼 온화했으나 화산활동에 따른 온실 효과로 지금처럼 뜨거워졌다는 것이다. 두 번째 가설은 금성은 처음부터 매우 뜨거웠기 때문에 표면에 액체 상태 물이 존재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2016년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약 30억 년 전 금성에는 깊이 2000m에 이르는 거대한 바다가 존재했고, 구름이 끼거나 비가 내리기도 하는 온화한 환경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금성을 ‘지구의 사악한 쌍둥이’라고 칭하는데, 두 행성의 크기와 질량, 중력 등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2019년 연구도 금성은 최저 20도에서 최대 50도의 안정된 기온을 약 30억 년간 유지했다고 주장한. 20억~30억년에 걸쳐 물을 유지할 만큼 온화한 날씨이다. 금성이 형성된 후 냉각기가 끝나고 대기는 이산화탄소로 가득 했고, 이후 30억 년 간 지구와 같은 길을 걸었다면 이산화탄소는 규산염 암(silicate rock)에 붙잡혀 행성 표면에 저장되고, 약 7억 년 전쯤부터는 지구처럼 대기에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소량만 남고 질소가 대부분을 차지했을 것이다. 그러나 암석들이 이산화탄소를 대량 배출하면서 금성은 달라졌다. 이산화탄소가 이렇게 배출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화산 활동과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하여 발생한 온실효과로 뜨거워졌다. 금성이 과거에는 생명체가 서식 가능한 환경이었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2024년 금성에는 애초부터 바다는 없었으며, 생명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존재했던 적이 없었다는 연구가 2024년 나왔다. 금성이 형성 초기부터 뜨거운 기후 환경이었고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존재한 적이 없었다. 화산은 대기에 가스를 공급하므로 마그마가 맨틀에서 표면으로 올라오면서 분출되는 가스에서 금성 내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를 기초로 화산 가스 속에 포함된 물의 양을 추산한 결과 최대 6%에 불과하다. 지구와 달리 금성의 내부는 수소가 매우 적은 탈수상태임을 시사한다. 과거 금성은 바다가 존재할 조건을 갖추지 못했고 대기 중에 존재했던 물은 증기로 남아 있다가 우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50-024-02414-5


여기까지 오기 위해


별이 음악이듯

사람도 음악

세상도 하나의 음악이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 

얼마나 오랜 세월

떠돌았느냐


이성선


시처럼 ‘무한한’ 우주를 수많은 원자로 떠돌다, 지구라는 ‘창백한 푸른 점’에서 뭉쳐져서 호모사피엔스로 진화한 존재가 인간이다. 증오와 싸움으로 낭비하기에는 너무도 짧은 시간을 지상에서 보낸다. 인간은 세상을 음악처럼 시처럼 만들어 갈 수는 없는 존재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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