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원인이 되는 질환은 100가지에 가깝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 기능이 퇴화해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 등 뇌혈관 손상으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면서 발생한다. 치매의 주요 원인은 알츠하이머로 알려져 있으며 보통 뇌신경세포 속 베타아밀로이드나 타우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뭉치면서 신경세포를 파괴해 인지기능과 기억력 상실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알코올이나 뇌졸중 같은 다른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치매의 원인이 되는 가장 흔한 질환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전체 치매의 약 50%를 차지한다. 또한 뇌경색과 뇌졸중 후에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가 약 15%,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15% 등이다. 최근에는 혈관성 치매가 갈수록 늘고 있다. 이는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터지는 뇌출혈 병인 뇌졸중에 의해 치매가 발생하는 것이다.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가 악화되면 뇌졸중으로 발전할 위험이 커진다. 지속적으로 조금씩 진행하는 알츠하이머병과는 달리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을 예방하면 더 이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치료 가능한’ 치매로 분류한다.
치매에 걸리는 또는 치매를 예방하는 생활습관도 널리 알려져 있고 다양하다. 그 중 하나를 예로 든다.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는 미국의 싱크탱크 중 하나이다. 연구소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11개 요인을 제시했다. 신체건강, 뇌졸중 경험여부, 치매 관련 유전자, 60살 이후 건강관련 보험 가입여부, 일이 있는지 여부, 60살에 당뇨병과 체질량지수 35 이상 여부, 과음, 운동부족, 신체운동 능력, 새로운 취미활동, 양심적 태도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마지막 나열한 ‘양심적으로 살았는지’이다. 자신이 양심적으로 살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사회활동의 반경도 넓어진다. 스트레스가 커지면 뇌 손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활발한 사회적 활동은 인지 저하를 예방한다. 정치인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양심이라는 말이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
https://www.rand.org/pubs/research_reports/RRA3207-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