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암 위험



질병 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암이다. 암 판정이 나면 삶은 황폐해진다.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고 모든 것들이 중단된다. 암은 비만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비만에서 벗어나면 암에 걸릴 위험이 작아지고, 암이 재발할 확률과 사망률도 낮아진다. 정상 체중이 되면 대사질환이나 염증이 줄어들어 암에 걸릴 위험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비만으로 인한 암은 유방암, 대장암처럼 지방이 많은 장기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체중을 줄이면 이런 지방도 줄어든다. 체중을 정상으로 빼면 비만과 관련이 없는 16개의 다른 암도 잘 걸리지 않는다. 여성의 경우 비만으로부터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자궁암과 유방암 위험이 크게 감소하며 기타 암에 걸릴 확률도 낮아진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여성은 암으로 인한 위험이 반으로 줄고, 고도 비만인 여성이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사망 위험이 6분 1로 줄어든다. 유방암 발병 위험도 반 이상 줄어든다. 전반적으로 체중이 5kg씩 감소할 때마다 모든 암 발생 위험이 10%씩 감소한다. 비만으로부터의 탈출은 정말로 건강한 삶을 약속한다.


비만이 되면 지방세포에서 나오는 염증물질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 또 높은 혈당을 낮추기 위해 분비되는 인슐린이 점차 혈당을 조절하기 어려워지는 ‘인슐린 저항성’ 문제가 생기면서 췌장세포의 증식을 자극해 암세포가 자라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20~30대 췌장암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2009~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60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해 확인한 췌장암 발생 사례 1533건을 분석한 결과이다. 과체중과 비만인 사람의 췌장암 발생 위험은 정상체중보다 38.9%나 높았다. 고도비만인 사람은 발병 위험이은 무려 96%나 높았다. 반면 저체중 그룹은 유의미한 위험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령과 성별, 흡연과 음주, 신체활동, 췌장염 등 췌장암 발병에 영향을 줄 다양한 요인을 모두 고려해 보정한 분석이어서 비만이 췌장암의 직접적 원인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50대 미만 젊은 췌장암 환자는 1990년대 이후 30년간 전 세계적으로 거의 50%나 증가했다. 젊은 췌장암 환자는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위험도가 더 높다.

https://www.ejcancer.com/article/S0959-8049(25)00997-9/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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