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노화와 치매, 과학적으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나이가 들면 뇌는 새로운 걸 배우고 기억하는 능력이 점점 떨어진다. 나이보다 뇌 기능이 더 빨리 늙는 것을 뇌­나이 차이(brain age gap, BAG)라고 부른다. 몸보다 뇌가 빨리 늙거나 늦게 노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뇌에 있는 ‘약간의’ 줄기세포는 나이가 들면서 급격히 감소된다. 줄기세포(stem cell)는 여러 종류의 신체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미분화 세포이다. ‘새싹’인 셈이다.


치매와 우울증, 조현병 등 뇌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더 높은 뇌­나이 차이를 보인다. 뇌 질환과 뇌 노화는 상관관계가 있다. 하지만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는다. 뇌­나이 차이가 큰 사람일수록 지능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뇌가 실제 나이보다 빨리 늙는 사람이 유전적으로 낮은 인지 기능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뇌를 더 빨리 늙게 하거나 노화를 늦추는 유전자도 있다. 인간의 불평등은 유전자 수준에서도 나타난다. 자연계는 불평등하다. 쉽게 말해 적자생존의 장이다. 그렇다고 인간이 자연을 따라갈 이유는 없다.


노화로 감퇴한 뇌의 인지 및 기억 능력을 되살리는 실험에 성공했다는 연구가 2020년「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발표되었다. 생쥐 뇌의 신경 줄기세포(neural stem cell)를 자극했더니 줄기세포가 증가하면서 뉴런(신경세포)이 많이 생겨났다. 이어 뉴런이 기존의 신경망과 연결되면서, 뇌 기능이 복원됐다. 또한 새끼 생쥐 뇌의 줄기세포를 자극하면 인지 능력의 손상이 늦춰지고, 기억 능력이 더 잘 보존된다. 인간 뇌의 줄기세포도 나이가 들면서 손상된 뇌 기능을 되살릴 수 있다는 게 증명된 셈이다. 문제는 유전자를 건드는 것에 사람들이 부정적인인 감정이 있다는 점이다. 사실 인간은 유전자가 끊임없이 변이되어 나타난 존재이다.


2026년에는「셀」에 유전자 조작에 의한 뇌 회춘이 가능하다는 논문이 발표되었다. 생쥐의 노화된 뇌 신경세포를 유전자 조작에 의한 재 프로그래밍을 통해 젊은 상태로 되돌리면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젊은 생쥐 수준으로 회복된다.

https://www.cell.com/neuron/fulltext/S0896-6273(25)00925-0


신경 줄기세포가 노화되거나, 휴면기이거나, 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단백질 노폐물이 쌓인다. 신경 줄기세포가 분화하려면, 신경세포에 쌓인 단백질 노폐물이 제거돼야 한다. 신경 줄기세포는 세포 필라멘트(cellular filament) 단백질의 도움을 받아 손상된 단백질을 제거한다. 그러나 나이가 많아질수록 한계가 생긴다. 결국 뇌는 인지기능이 점점 약화되고 치매가 올 수도 있다. 치매는 살아서 가장 큰 비극 중 하나이다. 자연은 인간과 생명이 살아가게 해주는 ‘장’이지만 비극적이고 살벌하다. 그 비극을 막는 유전자 조작이 비윤리적이라는 비난은 왜 계속될까.



2026년 모로코에 갔다. 현지인 영어 가이드는 신실한 이슬람교 신자였다. 박학다식하고 점잖은 분이었다. 어느 날 모로코에서 발견된 ‘동물’ 화석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마침 얼마 전 모로코에서 수십만 년 전 인류화석이 발견되어 학술지에 발표되었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꺼냈다. 못들은 척 하는지 피하는지 모르겠지만 내 말을 묵살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신앙인들에게 ‘당하는’ 일이다. 이들의 뇌에는 과학을 받아들이는 프로그램이 형성되지 않았거나 신앙 프로그램이 거절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신앙에 세뇌된 사람을 ‘모태’ 신앙이라고 부른다. 과연 그들의 신앙이 진짜일까. 선진국에서는 가정에서도 신앙을 미성년자에게 말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슬람교, 힌두교 그리고 공산주의, 우리나라의 개신교는 어린 시절부터 ‘그것’을 주입시킨다. 무서운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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