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 자녀 비만으로 처음으로 수명 감소


21세기 들어 심각한 문제는 아이들에게 비만과 대사질환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당뇨 초기증세와 지방간을 앓는 10대들이 늘고 있다. 국내 비만 아동의 약 40%가 지방간을 앓고, 소아·청소년 때 비만이면 성인이 돼서도 비만일 가능성이 높다. 당분과 지방이 많은 들어간 가공식품을 많이 먹기 때문이다. 특히 10대 초의 나이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점차 ‘비만’ 국가가 되고 있다.


사실 청소년 비만은 이미 심각하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2012년 9.7%였던 소아·청소년(6~18세) 비만비율은 2021년 19.3%로 약 2배 증가했다. 남자는 10.4%에서 25.9%로, 여자 8.8%에서 12.3% 증가했다. 교육부의「2023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및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에서도 우리나라 초중고교생 중 비만은 2017년 23.9%에서 2022년 29.6%로 늘어났다. 농촌 지역 학생들의 비만이 34.4%로, 도시 학생 28.7%보다 많았다. 대한비만학회와 교육부 조사결과에는 차이가 있지만 크게 증가한 것은 분명하다. 한국 청소년의 비만정도(과체중과 비만)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4개국 중에서도 가장 높다. 비만정도는 과체중과 비만을 포함한 것을 말한다. 2022년 4개국의 5~19세 소아 청소년 중 한국은 남자 43.0%, 여자 24.6%로 모든 성별에서 가장 높았다. 대만(남자 31.0%, 여자 20.5%), 중국(남자 24.9%, 여자 19.9%), 일본(남자 19.0%, 여자 13.6%)이 뒤를 이었다.


2022~2024년 3년간의 질병관리청의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청소년(12~18세)의 15.1%가 비만이다. 10년 전인 2013~2015년 11.5%보다 30%(3.6%포인트) 많아졌다. 소아(6~11세)의 경우 같은 기간 8.7%에서 13.6%로 56%(4.9%포인트) 늘어 비만 증가 속도가 더 가파르다.


비만은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2022년 기대수명이 감소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1970년 62.3년이던 기대수명은 2021년 83.6세로 최고치에 도달했다. 그러나 2022년에 태어난 사람은 기대수명이 82.7년(남자 79.9년, 여자 85.6년)으로 2021년보다 1년이 줄었다. 기대수명은 건강하게 사는 건강수명과, 질병이나 사고로 아픈 유병 기간이 있다. 2022년 태어난 사람의 건강수명은 65.8년(남자 65.1년, 여자 66.6년)으로 예상된다. 유병 기간은 16.9년(남자 14.8년, 여자는 19년)이다. 약 65년 동안 건강하게 살고 약 17년 동안 질병 등으로 힘들게 한다. 2020년 건강수명은 66.3년이었는데, 불과 2년 만에 0.5년 줄어든 65.8년이 되었다. 또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0년 건강수명 70.9년과 비교하면 5.1년이나 감소했다. 2022년 건강수명 65.8년은 2012년 65.7년과 비슷하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늘어나지 않은 셈이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이 모두 단축된 배경에는 비만이 있다. 비만이 높은 시·군·구 10곳 중 8곳의 건강수명이 전국 평균 70.9년(2020년 기준)보다 낮다.


미국의 평균 수명은 2022년 78.3세에서 2035년 79.9세, 2050년 80.4세로 약간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세계 순위는 49위에서 66위로 떨어질 것이다. 나이지리아,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은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국가들과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예멘과 같은 전쟁으로 파괴된 나라들보다 낮아지는 것이다. 그 이면에서는 가공식품이 과도한 섭취와 비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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