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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로 다이어트에 성공할까? ‘뚱보’ 균을 아시나요?


자신의 의지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까? 자유의지로. 반은 맞지만 반은 틀린 말이다. 우리의 체중은 우리의 의지가 아니라 장에 있는 미생물이 조작하기도 한다. ‘뚱보’ 균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이 붙여진 장내미생물이 우리 체중을 좌지우지 한다.


다이어트는 운동과 음식조절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물론 스트레스 조절도 필요하다. 다이어트를 잘 하려면 장안에 있는 노폐물을 없애는 것도 또한 중요하다.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지면 살이 찔 수 있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말하는 사람이라면 장내 미생물 중에서도 ‘뚱보’ 균이라고 부를 수 있는 미생물을 주목해야 한다.


장내에 있는 세균이 다이어트 이전 체중을 기억하고 유지하려고 하여 요요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연구가 2016년에 나왔다.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것이지만 요요현상이 일어나 살이 찌는 쥐의 장내 박테리아를 다른 쥐에게 넣어주자 체중이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nature20796#citeas


장내 박테리아가 체중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한 장내에 나쁜 세균이 많으면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기능이 저하돼 과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똑같은 음식이라도 비만 유발 균이 많으면 체중이 쉽게 증가할 수 있다.


우리 몸의 장에는 면역 세포의 70% 이상이 있다. 장내 점막에 집중된 면역 세포는 장에 있는 세균에 의해 활성화 된다. 장내에 좋은 균이 많아야 면역력이 강해진다. 


장에 나쁜 균이 생기는 것을 막으려면 음식을 잘 가려 먹어야 한다. 첫째는 가공식품을 줄여야 한다. 가공식품에 들어간 식품첨가물은 좋은 균의 증식을 막는다. 빵, 과자, 라면 등의 인스턴트식품과 고지방식품을 우선적으로 피해야 한다. 소고기, 돼지고기와 같은 ‘붉은’ 고기는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장내 유해균을 만들 수 있다. 가급적 생선이나 콩, 두부와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장 건강에는 좋다. 고기를 먹더라도 등심이나 채끝 등 살코기 부위를 선택 하는 게 좋다. 항생제는 장내 유해 균뿐만 아니라 유익 균을 모두 죽일 수 있다. 항생제가 포함된 식품은 좋지 않다. 지나친 음주는 장내 박테리아들의 균형을 망가뜨리고 유해균이 자라도록 도울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과일과 채소를 신선한 형태로 먹는 것이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도와 대사활동을 촉진하고,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통’ 곡물, 바나나, 양파, 마늘, 콩 등도 좋다. 정제하지 않은 통 곡물은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통 곡물 속 식이섬유는 유해균으로부터 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바나나는 장내 유익 균을 돕는 섬유질 ‘이눌린’을 공급한다. 발효음식은 장 건강을 위해 가장 좋다. 요구르트, 김치 등은 살아있는 박테리아가 들어있다. 레드와인 등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은 대장균이나 염증성 장 질환을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항산화물질 중 하나인 폴리페놀은 장내 유익 균의 성장도 촉진시킨다.


https://blog.naver.com/ksk0508live/222252017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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