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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과 성욕 어느 것이 강할까


생명체가 가진 두 가지 기본적인 욕망은 식욕과 성욕이다. 인간의 먹는 행위는 당연히 에너지를 흡수하여 생존하려는 것이 원초적인 목적이다. 식욕은 자신의 생존을 위한 욕구이고 성욕은 후손의 이어가려는 욕구이다. 짝짓기 즉 후손을 남기기 위해 일부 동물은 목숨을 걸고 싸우기도 한다. 드문 일이지만 인간도 이성 친구나 배우자의 외도 문제로 폭력을 행사하고 살인을 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러나 당장 살아남지 않으면 나중에 더 많은 짝짓기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둘 다 생명체의 유지에 결정적으로 중요하지만 과연 어느 것이 강할지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초파리를 대상으로 연구는 이를 일부 간접적으로 제시한다. 뇌 과학자들은 초파리를 연구한다. 사람의 뇌에는 천억 개 정도 뉴런으로 구성되어 분석하기가 어렵고 작은 포유류의 뇌도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반면 초파리의 뇌는 20만 개의 뉴런으로 구성되어 있어 단순하지만, 뇌의 작동 원리를 연구할 수 있을 만큼의 복잡하다. 이 연구는 배고픈 수컷 초파리가 식량과 암컷 앞에서 어떤 선택을 내리는지를 관찰하였다. 초파리에게는 매우 긴 시간인 15시간 정도 굶긴 다음 먹이와 암컷 초파리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대부분의 초파리는 암컷보다는 먹이를 선택하였다. 그러나 먹이의 질이 나쁜 경우에는 짝짓기를 선택한 경우도 있었다. 인간을 대상으로 이런 실험을 할 수 없으니 알 수는 없지만 시사되는 바가 있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960982221009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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