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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은 무슨 말을 하고 어떤 종교를 믿었을까?

우리 인간을 부르는 명칭은 호모사피엔스 사피엔스이다. 현대인의 뇌는 좌우가 비대칭이라 몸의 좌우 중 잘 쓰는 쪽으로 오른손잡이나 왼손잡이가 나타난다. 인간은 대뇌가 좌우 비대칭이고 언어는 좌 뇌와 관련이 많다. 네안데르탈인도 호모 사피엔스와 같이 뇌가 좌우 비대칭이고 오른손잡이가 90% 정도 된다. 언어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인간에게 전달된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에는 언어와 관련된 FOXP2 유전자가 있다.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말을 할 수 없다. 네안데르탈인이 인간처럼 말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었는지는 수십 년간 논쟁이 이어졌다. 2021년 네안데르탈인은 인간처럼 말을 하고 의사소통을 했다는 연구가 나왔다. 네안데르탈인 두개골 화석의 청력 분석을 통하여 나온 추정이다. 이러한 결과는 네안데르탈인의 석기기술, 불의 이용, 상징적 행위 등 고고학적 증거들과 일맥상통한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59-021-01391-6#citeas


동굴 벽화도 네안데르탈인이 인간보다 먼저 시작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네안데르탈인은 우리 인간과 성적교류도 하였다. 그래서 우리 몸에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남아있다. 우리 현대인과 거의 같았던 이들 네안데르탈인이 어떻게 인간과 성적인 교류를 하고 어떻게 태어났는지는 ‘신비’이다. 유대교, 그리스도교 및 이슬람교가 주장하는 신에 의한 인간창조를 받아들인다면 네안데르탈인은 그 인간에 포함되는지도 궁금하지만 『성경』에 그런 내용이 전혀 없다. 사실 어떤 종교에서도 네안데르탈인을 알지는 못했다.


네안데르탈인도 목걸이 같은 장신구를 사용했다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유럽 남부 일부 지역에 국한됐던 독수리 발톱 장식품이 이베리아반도에서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그것은 독수리 발톱으로 만든 목걸이로 스페인 북동부 지중해 연안의 동굴에 발견되었다. 약 3만9000년 전의 것으로, 석기로 자른 흔적이 있다. 우리 인간은 다이아몬드를 가장 비싸게 여기지만 네안데르탈인은 독수리 발톱을 최상급 장식품으로 여겼나보다. 이미 유럽 남부의 13만~4만2000년 전 유적지 열 곳에서 그 흔적이 발견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 인간이 북아프리카에서 조개에 구멍을 뚫어 장식품으로 활용한 것보다 시기적으로 앞선다. 어쩌면 독수리 발톱을 장식품으로 이용한 문화가 네안데르탈인을 통해 우리 인간에게 전해졌을 수도 있다. 또한 네안데르탈인이 보석과 깃털로 몸을 치장한 증거도 나왔다. 아마도 이들도 ‘상징’ 관념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네안데르탈인이 상징적 장식품을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논란도 있다.


또한 네안데르탈인은 우리 인간보다 먼저 장례풍습이 있었다. 네안데르탈인에게도 종교가 있음을 추정해볼 수 있다. 네안데르탈인이 나름의 장례식을 치러 죽은 자를 묻었고 초기형태의 종교를 가졌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 실제로 이 무렵에 복원이 가능한 거의 완벽한 유골이 갑자기 많아진 것도 그 점을 시사한다. 종교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는 아직 해결되지 못한 주제이다. 네안데르탈인 이전에는 ‘종교’ 생활이 있었는지도 알 수 없다.

https://blog.naver.com/ksk0508live/22226268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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