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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천만 년전 영장류 등장! 인간의 조상은 누구인가?



현대과학에서 고대 창조신화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지식은 실재로 가는 지도로 볼 수 있다. 그것은 결코 완전히 옳을 수도 틀릴 수도 없다. 실재를 완전하게 기술하는 것은 탐구하는 인간에게 가능하지도, 필요하지도 않고 너무도 큰 대가를 치르는 일이다.

All knowledge systems, from modern science to those embedded in the most ancient of creation myths, can be thought of as maps of reality. They are never just true or false. Perfect descriptions of reality are unattainable, unnecessary, and too costly for learning organisms, including humans.


데이비드 크리스천(David Christian)『Maps of Time: An Introduction to Big History』



영장류(primates)의 출현은 공룡의 멸종 시기와 겹친다. 백악기 말기인 5천만 년~6천만 년 전쯤 지구에 소행성이 돌진하여 충돌하였다. 수많은 생물이 멸종했다. 급격한 환경변화로 진화가 급속하게 이루어지면서 인간의 조상인 영장류가 나타났다. 자연재해, 치명적인 바이러스, 급격한 기후변화는 생명을 멸종시키지만 진화도 촉진시킨다. 그로 인하여 새로운 종이 출현하고 결국은 우리 같은 인간이 지구상에 살고 있다. 나의 태어남은 ‘운칠기삼’인 셈이다. 최초의 영장류들은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원숭이와 유인원, 인간으로 진화했다. 초기 영장류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 지구 기온이 지금보다 20도 가까이 높았던 기후 급변의 시대에 살았다. 주로 북반구 고위도 지역의 열대 우림에 살았는데 크기는 쥐 정도이다. 아시아, 유럽, 북미에 고루 분포했지만 열대 기후에 살았기 때문에 지구 기온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다시 멸종됐다.


2009년 영장류의 공동 조상으로 추정되는 여우 원숭이를 닮은 4700만 년 전 화석이 미국 뉴욕 자연사박물관에서 공개되었다. 이 화석은 1983년 독일 메셀 피트의 화석 유적지에서 발견되었다. 과학자들은 이 화석이 영장류의 먼 친척을 연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2013년에는 중국 후베이 성에서 약 5천5백만 년 전의 영장류 화석이 발견되었다. ‘고대 긴꼬리원숭이’라는 의미의 아르키세부스 아킬레스(Archicebus achilles)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화석은 동남아시아 등에서 사는 안경원숭이의 조상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원숭이와 유인원, 인간으로 이어지는 진화 계보와는 가깝지만 전혀 별개의 영장류 계통에 속한다.


2021년 1월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영장류(‘Purgatorius’이라는 영장류이다) 화석은 약 6600만 년 전의 것이다. 몬태나 주에서 나온 이 화석은 약 6590만 년 전의 것이다. 지구상 생물이 대멸종이 일어난 때로부터 약 14만 년이 지난 시기이다. 이 영장류는 초기의 영장류 중에서 가장 오래된 속(Plesiadapiformes)이다. 이들은 다람쥐나 쥐와 닮았고 몸집이 매우 작고 곤충과 과일을 먹었다. 이 화석이 6590만 년 전임을 감안하면 영장류의 최초 조상이 백악기 후기에 등장했을 가능성이 있다. 초기 영장류가 짧은 기간이나마 공룡과 함께 살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화석이 가장 오래된 화석이므로 미국에서 최초로 영장류가 나타났다고 볼 수도 있다. 과거에는 중국에서 처음 나타났다고 생각했다.

https://royalsocietypublishing.org/doi/10.1098/rsos.210050



영장류가 처음에 어디서 나왔는지는 여전히 수수께끼이다. 2018년 영장류의 조상이 아시아 특히 중국에서 처음 탄생한 것이 아니라 북미 대륙에서 기원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이들 영장류가 중국에서 처음 출현했다는 기존 학설과 다르다. 미국 와이오밍에서 발견한 타이하르디너 브란티(Teilhardina brandti)가 아시아나 유럽보다 오래 전에 살았거나 오히려 더 일찍 등장했다는 주장이다. 이들의 연대 측정결과 이전에 가장 오래된 종으로 분류된 아시아의 ‘타이하르디너 아시아티카’(Teilhardina asiatica)만큼이나 오래됐다는 것이다. 이번에 발견한 화석만으로는 이 영장류(Teilhardina brandti)가 처음 어디서 발생했고, 어디로부터 이주해 왔는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최소한 아시아에서 발견된 종만큼은 오래된 영장류(Teilhardina)가 미국에 살았다는 것이다.


영장류가 언제 어디서 출현하여 어떻게 진화했는지는 앞으로도 계속 연구가 지속될 것이다. 언젠가는 인간이 탄생한 과거가 밝혀지기를 기대해본다.


https://blog.naver.com/ksk0508live/22226039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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