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기업 경영콘서트]지배구조란 무엇인가

Mar 6. 2021

2016년 독일 폭스바겐자동차그룹은 엔진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을 일으켰다. 폭스바겐은 유럽보다 엄격한 미국의 배출가스 기준을 맞추기 위해 디젤 차량 엔진 구동장치에 불법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여 테스트 주행 시 유해물질이 적게 나오도록 조작했다. 결국 이것이 발각되어 거의 50조 원에 상당하는 손실을 입었다. 독일 폭스바겐자동차그룹 같이 이해관계자를 고려하지 않은 기업은 엄청난 위험이 도사린다. 따라서 기업은 이해관계자를 고려하는 폭넓은 경영 시야가 필요하다. 이것이 기업의 지배구조이다.

기업의 지배구조란 주주와 이사, 경영진, 노동조합, 소비자, 임직원 등 기업과 관련된 사람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기업의 주인은 주주이지만 기업의 지배구조는 주주와 이해관계자 모두이다. 기업은 ‘나 홀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의 지배구조면에서 우리나라는 매우 열악하다. 국제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업지배구조 관련 항목의 평가에서 기업윤리는 90~100위, 기업의 책임은 75위, 회계와 감사는 60~75위, 이사회는 110~120위, 소액주주 보호는 90~100위이다. 우리의 지배구조가 후진국이나 내전을 겪는 나라들의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사유로 홍역을 겪는다. 특히 오너 리스크로 큰 문제를 일으키는 기업이 많다.

2021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오너 리스크’ 언론에 많이 보도되었다. 오너 리스크 문제는 우리 기업이 당면한 문제이다. 2018년 대웅제약의 직원에 대한 폭언과 욕설 사건, 대한항공의 대주주 가문의 ‘갑질’ 의혹, 남양유업 가문 마약 의혹 등이 불거졌다. 이러한 기업위기를 예방하고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기업은 기업의 지배구조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고려하는 경영을 의미하는 환경, 사회 및 지배구조(Environmental, Social and Ggovernance, ESG) 경영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