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경영산책]항공사에서 항공권수수료를 받는 회계

Mar 7. 2021

항공권을 팔면 과거에는 항공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던 적이 있었다. 지금도 일부 항공사는 수수료를 지급한다. 그 때만 해도 수수료가 확보되어 여행사들의 수익성은 나쁘지 않았다. 지금은 대부분 여행사가 항공권을 팔면서 별도로 고객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거의 받지 못해 항공권 판매는 사실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 수수료를 주던 시절에는 항공사가 여행사에 판매가격(NET)을 통보하고 여행사는 그 가격으로 항공권을 팔았다. 여행사는 항공권 판매금액에서 자신의 Commission을 차감한 금액(NETT)을 항공사에 송금하였다.

항공사로부터 항공권 판매수수료를 받는 경우의 회계를 설명한다. 회계부서에 근무하지 않는 일반인도 이해하게끔 가급적 쉽게 설명하려고 애쓸 것이다. 예를 들어 항공권을 200만원에 팔았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항공사나 여행사로부터 7%의 수수료를 받는다고 가정한다. 기타 세금 등은 없다고 가정한다.

(차) 현금예금 2,000,000

(대) 항공권판매수수료 140,000

부가가치세예수금 14,000

항공권판매수탁금 1,846,000

항공권판매가격의 7%를 항공사에서 수수료 140,000원을 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매출이 일어나면 부가가치세를 10%를 내야한다. 부가가치세는 수수료 140,000원의 10%인 14,000원이다. 따라서 여행하는 항공권을 2백만 원에 팔고 회사계좌로 받으면 예금이 백만 원이 늘어난다. 그것을 표기한 것이 현금예금 2,000,000이다. 회계에서는 자산은 왼쪽에 표시하고 ‘차변’이라고 부른다. 여행사의 매출 140,000원은 오른 쪽에 표시한다. 이를 ‘대변’이라고 한다. 부채도 오른 쪽에 표시한다. 여행사는 부가가치세 14,000원을 국가에 낼 의무가 있어 이를 부가가치세예수금으로 기록하였다. 나머지 돈 1,846,000원은 항공사에 지급할 의무를 표시한다. 그 이름을 항공권판매수탁금이라고 표시하였다. 이 이름은 회사마다 다르게 사용할 수 있다.

만일 항공사가 여행사에 당초에 정한 수수료 이외에 추가로 특별수수료 백만 원(부가가치세 10만 원을 별도로 지급)을 지급한다면 그것도 매출이며 부가가치세가 과세된다. 또한 이는 여행사의 수수료 매출로 기록하여야 한다.

(차) 현금예금 1,100,000 (대) 항공권판매수수료 1,000,000

부가가치세예수금 100,000

마찬가지로 계좌에 입금된 예금증가는 왼쪽(차변)에 기록하고 매출과 부채는 오른쪽(대변)에 기록한다.

그 후 항공사에 판매대금을 지급한 경우 다음과 같이 회계처리 한다.

(차) 항공권판매수탁금 1,846,000 (대) 현금예금 1,846,000

부채가 증가하면 오른쪽(대변)에 기록하지만 부채가 감소하면 왼쪽(차변)에 기록한다. 회사의 예금의 증가와는 달리 예금의 감소는 오른쪽(대변)에 기록한다.

이와 같은 회계는 교과서적인 설명이다. 사실 조그마한 여행사는 항공권 판매량이 적어 회사구좌에 입금된 금액이 누가 왜 보내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항공권 판매량이 많은 중대형 여행사는 회사통장에 입금된 것이 어떤 이유로 들어온 것인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수많은 고객이 예약금, 잔금 등을 수시로 입금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입금된 금액을 우선 임시적인 계정을 만들어서 입금전액을 한 번에 회계장부에 기록한다. 그 후 영업부 등 담당부서 직원이 어떤 거래인지 확인한 후 위와 같은 회계처리 과정을 거친다.

항공권 판매시장이 경쟁이 치열하다보면 당초에 항공사에서 지정한 가격보다 싸게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 발생한 차액은 항공사에 받는 수수료에서 차감한 금액이 매출이 아니다. 항공사에 받은 수수료 전액은 매출이 되고 더 싸게 팔아서 난 손실은 비용으로 처리한다. 반대로 여행사는 항공사가 지정한 판매가액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경우에도 그 차액은 매출로 부가가치세 신고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항공사가 지정한 판매단가가 1,000,000원인 항공권을 1,110,000원에 판매한 경우 회계처리는 다음과 같이 한다. 판매수수료로 지정 판매단가의 5%를 수수료로 준다고 가정한다. 물론 항공사로부터 별도의 수수료로 받는 금액도 매출이다. 항공사에서 받는 5%의 수수료 50,000원, 지정가액보다 비싸게 판 차액 110,000원 중 부가가치세 10,000원을 뺀 100,000을 합치면 매출이 150,000원이다. 다음과 같이 회계처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