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미래형 인재 자녀교육>(광문각, 2022)의 업데이트 자료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수포자’ 또는 ‘과포자’라는 말이 있다. 수학이나 과학을 포기한 청소년을 말한다.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수학이나 과학을 문제풀기 위주로 어렵고 지루하게 만들어서 더욱 많은 수포자나 과포자가 양산되고 있다. 정말로 불행한 교육환경이다. 특히 아동·청소년기에 수학이나 과학을 포기하거나 중단하면 뇌 인지기능 발달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어려서 수학적 감각을 제대로 익히지 못하면 청소년기에 ‘수포자’가 되기 십상이고 평생 수학적 논리적 능력이 손상될 가능성이 크다.
https://www.pnas.org/doi/10.1073/pnas.2013155118
뇌 과학에 의하면 후두정엽 ‘두정엽내고랑’이라는 영역이 수학적 능력과 직접적으로 관련된다. 2022년 연구에 의하면 두정엽내고랑이 잘 발달돼 있더라도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와 강하게 연결되지 않은 경우엔 수학적 감각이 떨어지고 성적이 좋지 않다. 이 연구를 진행한 과학자들은 수학을 못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수학 능력이 좋아지는지 그리고 뇌 연결이 좋아질 수 있는지에 대하여 추가연구를 하였다. 과학자들은 수학 개념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을 4주 동안 운영했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이해할 수 있게 도왔다. 4주 뒤 연구팀이 이들을 대상으로 다시 시험을 치게 하고 뇌를 관찰해 보니 뇌신경 연결성이 이전보다 강해지고 성적도 올랐다. 다시 말해 인간의 뇌는 끊임없이 변한다는 가소성을 확인한 것이다.
https://www.jneurosci.org/content/early/2022/04/01/JNEUROSCI.1005-21.2022
어린 아이들이 ‘수포자’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단순히 성적을 올리려고 학원에 보내 문제풀이를 반복하게 하면 수학에 더욱 흥미를 잃고 ‘수포자’가 되게 한다. 새로운 개념을 정확히 잘 가르치고 현실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다양한 사례를 제시해 흥미와 학습 동기를 이끌어 수학을 못하더라도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우리나라 같은 입시학원은 절대금기이다. 더 중요한 것은 한번에 ‘1등’이 되게 하려하거나 문제를 푸는 능력만 키우려 한다면 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학이나 과학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수학에 흥미를 가지라고 말하지 말고 기다려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