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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외계문명의 외계생명과 악수할 수 있을까

인간은 외계문명의 외계생명과 악수할 수 있을까


크리스토퍼 샤브리스(Christopher Chabris)와 대니얼 시몬스(Daniel Simons)는 인간의 주의 부족으로 인한 ‘실명’ 효과(inattentional blindness)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하였다. 고릴라 복장을 입은 사람이 고릴라 흉내를 내며 걸어갔으나 실험참가자들이 흰 옷을 입은 선수들이 볼 패스하는 숫자를 세는데 정신이 팔려 반수 이상이 이 고릴라 소년을 알아채지 못했다. 이 실험을 외계 생명체를 찾는 것에 적용하면 현재의 탐사 방법이 마치 고릴라를 인지하지 못 하는 것 같은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른 지적 존재를 우리 인간은 자신의 생각으로 걸러서 보려는 경향으로 제약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인간이 인지하지 못하는 차원이나 다중우주, 그리고 암흑물질 또는 암흑에너지도 반영된 외계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주에서 생명이 살 수 있는 행성을 찾으려면 엄청나게 운이 좋아야한다. 고등생물이 살 수 있으려면 더욱 운이 좋아야 한다. 외계문명이 있다고 전제하더라도 우주의 공간이 너무 커서, 그 문명들 사이의 평균 거리는 최소한 200광년이나 된다. 최근의 우주선 중 가장 빠른 것으로 보는 보이저1호와 보이저2호는 시속 5만6,000킬로미터 정도이다(비행기의 속도는 시속 약1000킬로미터 내외이다). 일 년에 약 5억 킬로미터를 갈 수 있다. 광속이 초속 30만 킬로미터이니 빛의 속도로 가면 27분이면 가는 거리를 1년 동안 가야한다. 200광년이면 우주선을 타고 가려면 약 386만년이 걸린다. 만약 이 정도 거리에 있는 외계인이 우리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 망원경으로 우리를 본다면, 그들이 보는 빛은 200년 전의 지구이다. 지금의 우리가 아니라 아마도 프랑스 혁명을 보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실제로는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실질적으로 그런 셈이다.


사실 우주는 무한한지 유한한지도 명확하지 않다. 우주가 너무 커서 우주의 지적 생명체가 보낸 신호가 다른 지적 생명체에 수신되기까지 약 40만 년이 소요된다는 연구도 나왔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보낸 신호는 앞으로 40만 년이 지나야 외계생명체가 수신할 수 있다.




이러한 주장도 사실 매우 낙관적인 관점이다. 설령 우주를 여행할 정도로 문명이 발전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것에 다다르기 전에 정체되거나 소멸될 가능성이 있다. 초선형 성장(Superlinear growth) 이론에 의하면 인구가 증가하면 도시의 규모와 에너지 소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결국 위기가 오면서 붕괴된다. 문명 발전의 한계로 인하여 다른 은하에 있을 문명을 관측하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외계 문명도 우리 지구를 찾아올 수 없다. 문명의 붕괴를 막기 위하여 우주를 가로질러 확장하기보다 ‘지속 가능한’ 개발과 환경과의 조화를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우주 탐사는 지속되겠지만 완성할 수는 없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하나의 가설이다. https://royalsocietypublishing.org/doi/10.1098/rsif.2022.0029


과학의 발전은 예측할 수 없다. 인간의 호기심과 탐구는 인류가 멸종하지 않는다면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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