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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결혼생활은 백년해로


오늘은 아내와 1박2일 등산을 간다. 중앙선 기차를 타고 영월까지 간다. 산 밑 펜션을 예약해놓았다. 


배우자가 행복해야 자신도 행복하고 더 오래 살 수 있다. 직관적으로도 그렇다는 생각이 들지만 과학적으로도 밝혀진 내용이다. 배우자에게 만족하는 사람은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이끌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배우자와 관계가 좋은 사람들은 활동적인 생활을 영위하여 조기사망 확률도 낮다. 결혼생활이 불행하면 수명이 최장 8년까지 단축될 수 있다고 한다. 경제적 조건이나 건강상태와 상관없이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가 수명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배우자를 선택할 때 무엇에 중점을 두어야 할지 시사해준다. 외모에 대한 만족감은 오래 가지 않지만 선량함, 배려감 같은 기질은 중요하다.


결혼 생활에 불만이 많은 남성일수록 심뇌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지고 조기 사망할 위험이 크다. 흡연이나 운동 부족과 마찬가지로 결혼 생활의 불만족이 심뇌혈관 사망 위험을 높이는 인자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남성 1만 명을 32년간이나 추적 분석한 결과이다. 심뇌혈관 사망 위험은 결혼 만족도가 낮은 사람은 높은 사람보다 69% 더 많았다. 젊을 때부터 불만족한 사람의 사망비율이 더 높았다. 결혼생활이 불만족스러운 것은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각자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건강하고 오래 살기 위하여 해결하는 것도 좋다. 문제는 자녀들이다. 자녀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동의를 받아 하는 것이 좋다. 자녀들의 정신적인 타격도 생각하여야 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이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배우자 사망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100으로 보면 가족·친지 사망은 60~70, 친한 친구 죽음은 30~40정도라고 한다. 배우자를 잃으면 상실감으로 몸의 염증 수치를 증가할 수 있다. 심각한 상실감을 느낀 사람들은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른 사람에 비해 훨씬 많은 염증수치 증가가 발생한다. 이러한 염증물질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배우자를 잃은 슬픔이 염증을 촉진하여 건강뿐만 아니라 조기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배우자가 사망하면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미망인 효과(widowhood effect)라고 한다.

https://journals.sagepub.com/doi/abs/10.1177/09567976211059502?journalCode=pssa


고등학생 시절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을 치르고 서울로 올라왔는데 얼마 안 있어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어쩌면 스트레스로 인한 상실감과 염증증가인지도 모르겠다. 배우자의 건강장수는 참 중요하다. 서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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