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2년 3월 출간한 <미래형 인재 자녀교육>을 업데이트 하고 있는 자료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청소년은 대부분 만성적으로 잠이 부족하고 놀 시간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거의 대부분의 청소년이 학교수업이 끝나면 학원에 가서 늦게 온다. 아이들의 거의 유일한 ‘낙’이 스마트폰과 게임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학교수업과 학원수업, 숙제와 시험 그리고 스마트폰과 게임으로 이어지는 생활은 피곤의 누적과 잠의 부족으로 치닫는다.
스마트폰과 게임만이 위로가 되고 결국은 중독될 수밖에 없다. 아이들이 게임과 스마트폰에 빠지는 것은 ‘놀이 문화’의 부재와 입시과열이 원인이다. 아이들은 입시를 위한 사교육에 대부분의 시간을 뺏기다 보니 놀이나 야외 활동을 할 겨를이 없다. 게다가 잠이 만성적으로 부족해지고 피로가 누적되다 보니 무언가를 하려는 동기나 의욕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분명한 것은 스마트폰이나 게임을 하지 못 하게 한다고 안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리고 안할 수도 없다. 친구들이 모두 스마트폰으로 소통하고 좋은 정보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용한 면도 있다. 문제의 핵심은 청소년들이 거의 중독성을 보이며 몰입하고 다른 어떤 활동도 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아이들이 성적과 입시에만 치중하다보니 야외 활동이나 운동할 시간은 거의 없다. 아이들에게는 놀 시간은커녕 잘 시간도 부족하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과 청소년의 게임과 스마트폰이 놀이 문화가 된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스마트폰은 친구, 책, 대화, 운동, 자연을 대체하였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등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을까. KBS에서 출간한『중학생 뇌가 달라졌다』(2020년)에는 중학생 일곱 명을 대상으로 10주 정도 스마트폰 절제실험이 소개되었다. 스마트폰 안 쓰기에 도전한 중학생들은 한 결 같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책을 보게 되고, 친구들과 뛰어놀게 되었다고 한다. 전두엽 기능이 유의미할 정도로 좋아졌고, 뇌 전두엽의 변화가 생기면서 주의 집중력이 높아지고 가족관계도 좋아졌다. 충동조절과 작업 기억능력이 향상됐고 수면 시간도 늘었다. 스마트폰이나 게임중독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북 무주에 있는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은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청소년 인터넷 중독 치유 합숙소이다. 청소년들은 합숙하며 집단상담, 명상 음악과 춤 동아리 활동과 체육 활동을 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평상시에 학교수업과 학원공부로 시간이 없어 게임과 스마트폰밖에 스트레스를 풀 수단이 없고 그것이 거의 유일한 취미가 되었다고 한다. 게임, 스마트폰, 인터넷을 줄이려면 다른 할 일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없다. 부모로부터 게임 하지 말고 공부하라는 말을 많이 듣다 보니 더 집착하게 된다고도 한다. 이 프로그램의 효과는 긍정적이다. 참여한 청소년들이 나가서 하고 싶은 일은 게임이 아라 자신이 좋아하는 미술 등을 하고 싶고, 친구들이랑 드림마을에서 했던 ‘서바이벌’ 체험을 또 하고 싶고 가족들과 여행 다니고 싶다고도 했다. 그러나 아이들을 모두 이런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일단 아이들은 그럴 시간도 없고 그럴 의사도 없다.
그럼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문제를 해결하려면 문제를 알아야 한다. 문제는 명확하다. 스마트폰 등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은 나쁘다. 그럼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 원인은 우리사회의 입시위주의 사교육과 부모의 극성이다. 그럼 입시를 포기해야 한다! 말도 안 되는 결론이다. 스마트폰 등의 해악을 피하고 아이들의 건강이 좋아지고 학습 효과가 나면서도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정답이다.
영유아기 때부터 사교육과 선행학습을 받으면 주의 집중에 문제가 발생하므로, 어렸을 때에는 게임 같이 즉각적인 재미를 억제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유아기와 아동기에는 놀면서 감정과 정서가 충족되어야 전두엽이 발달하여 감정조절 능력이 생긴다. 전두엽의 중요한 기능인 ‘감정조절’이 약한 아이는 게임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교육과 선행학습은 가능한 줄이거나, 하더라도 나이에 따라 조화롭게 하여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놀이와 운동, 휴식과 자연접촉과 아웃도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아이들은 스마트폰보다는 놀이와 운동 등에 더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이 아이들의 육체적 건강에 당연히 좋을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 더 나아가 학습에도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