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경영산책]여행사의 항공권 취급수수료 회계

Mar 14. 2021

지금은 대부분의 항공사가 항공권 판매수수료를 폐지하였다. 여행사는 알아서 고객으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판매하여야 한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이제 여행사가 항공권을 팔아 수입을 내기는 어려운 시장이 되었다. 여행사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이러한 점을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 여행사가 항공권을 팔려면 전화문의, 상담, 예약, 발권, 판매대금입금 등 하는 일이 많다. 그렇게 항공권을 팔아서 수수료를 받아가지고는 여행사가 살아갈 수가 없다. 정당한 수수료를 지급하는 마음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 서비스는 ‘공짜’가 아니라 원가와 시간을 많이 투자하여야 하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취급수수료 또는 서비스 수수료를 받고 항공권을 판매하는 경우의 회계처리 방법을 이해해보자. 예를 들어 보자. 여행사에서 항공사의 항공권을 팔고 900,000원은 항공사에 지급하고(즉 900,000원을 송금해 주고) 11만 원의 취급수수료를 포함하여 1,010,000원에 판 경우의 회계처리는 다음과 같다.

(차) 현 금 1,010,000 (대) 항공권판매수탁금 900,000

항공권판매수수료 100,000

부가가치세 예수금 10,000

1,010,000원을 현금으로 받았으니 현금이 그만큼 증가한다. 여행사의 수입은 십만 원으로 항공권판매수수료라는 이름으로 기록한다. 물론 이 이름은 여행사마다 다르게 사용할 수 있다. 수입이 있는 경우 그 수입의 10%를 국가에 부가가치세로 납부할 의무가 생긴다. 그 납부금액을 부가가치세 예수금이라는 부채항목으로 기록한다. 항공사에 지급할 의무가 있는 9십만 원의 부채는 항공권판매수탁음이라는 이름으로 기록한다. 이를 보면 좌측금액과 우측금액이 동일하다. 이를 회계에서는 대차평균의 원리라고 한다. 참고로 회계에서 왼쪽은 차변 오른 쪽은 대변이라는 이름을 쓴다. 차변에는 현금 같은 자산을 대변에는 매출과 부채항목을 기록한다. 위를 보면 대변은 수입과 부채항목이다.

그 후 900,000원을 항공사에 송금하는 거래의 회계처리는 다음과 같다.

(차) 항공권판매수탁금 900,000 (대) 현 금 900,000

항공사에 대한 부채인 항공권판매수탁금을 차변(왼쪽)에 기록하고 현금이 지급되는 것을 대변(오른쪽)에 기록한다. 위에서 부채의 증가는 대변에 기록하였으니 감소는 차변에 기록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회계처리는 과거 컴퓨터로 회계를 하지 않았을 때 하는 방식이다. 지금은 이런 설명이 필요가 없다. 자동으로 컴퓨터가 해준다.

항공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경우 여행사는 항공사에 반드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여야 한다. 그러나 고객에게 서비스요금을 받는 경우에는 세금계산서를 꼭 발행하지 않아도 된다. 고객이 사업자가 아닌 일반고객인 경우는 고객이 세금계산서 발행을 요구하지 않는 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아도 된다.

신용카드로 항공요금을 결제 받는 경우 서비스 요금이나 수수료 금액에 대하여만 부가가치세를 표시하여야 한다. 전액을 그냥 결제 받고 그 금액의 10%를 부가가치세로 내지 않으면 국세청에서 연락이 온다. 왜 부가가치세를 적게 냈는지 소명하라고 연락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반드시 여행사의 매출인 수수료만 부가가치세를 표시하고 나머지 항공사에 지급할 금액은 부가가치세가 없는 형식으로 발행하여야 한다. 항공권을 구매한 자가 세금계산서 발행을 요구하면 신용카드 상에 이미 부가가치세가 포함하여 결재한 경우에는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면 안 된다. 부가가치세를 이중으로 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