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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단 음식을 주는 부모에게 주는 편지

2022년 출간한 [미래형 인재 자녀교육] 업데이트 글입니다.


생애 초기 어린 시절의 경험은 유전자의 발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지어 수명 그리고 아이의 지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노년의 건강과 수명 그리고 지적인 능력까지 젊었을 때 또는 심지어 자궁에서 경험한 것에 달려 있다. 특히 설탕은 아이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가장 나쁜 음식이다. 그래서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는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설탕의 일일 권장량을 약 1티스푼으로 규정했다. 임신 중 설탕 섭취는 태아의 두뇌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미국예방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은 청량음료를 임산부나 어린아이가 많이 마시면 인지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명시했다.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정제된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이다. 임신 기간에 가당 음료를 섭취한 산모의 아이는 열약한 인지 능력이 나타났으며, 언어적 기억력과 새로운 문제를 풀 수 있는 비언어적 능력도 낮았다.


다이어트 소다를 과다 섭취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의 경우 유아 초기엔 시공간 파악능력과 시각적 운동능력이 떨어졌고, 유아기 중반기가 되자 언어능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임산부가 다이어트 소다를 포함한 가당 음료를 줄이고, 신선한 과일을 섭취하면 태아의 인지 능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임산부의 과일 섭취는 출산 후 태아의 인지 능력을 높였다. 특히 유아 초기의 시각기능 향상과 중반 이후의 언어지능과도 밀접한 연관을 보였다. 유의할 것은 과일주스는 아이의 인지 능력 증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점이다.


달달한 감초도 금기음식이다. 한약에 들어가는 감초를 임산부가 많이 먹으면 태아의 두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핀란드 여성 중 임신 중에 감초를 먹은 여성의 자녀인 8세 어린이 321명의 어휘력, 기억력, 공간 지각력 등을 엄마의 설문조사를 통해 측정했다. 그 결과 1주일에 감초의 주요 성분인 글리시리진을 500mg 이상(감초 100g에 해당) 많이 먹은 엄마의 아기는 적게 먹은 엄마의 아기보다 지능지수가 낮고 행동 문제도 많았다.


글리시리진은 감초 뿌리의 주성분으로 설탕보다 단맛이 30~50배 강하다. 글리시리진 성분은 태반을 손상시켜 엄마의 스트레스 호르몬이 태아에게 직접 전달되게 하고, 이에 따라 태아의 두뇌 발달에 지장이 초래된다. 또한, 엄마의 스트레스 호르몬에 과다하게 노출된 태아는 자라서 심장병, 물질대사 장애, 행동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핀란드 여성은 감초를 많이 먹는데, 감초를 많이 먹은 산모는 태반이 약해져 조산하는 경향도 높다.


심지어는 아이의 수명을 영구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새끼 때 고 당분 음식을 먹은 초파리는 성체가 된 후 식단을 개선해도 수명이 짧아진다. 어린 시절 경험이 청소년기의 유전자 발현에 변화를 가져오고 그것이 ‘기억’되어 반평생 이상 후에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기에 당분을 많이 먹으면 건강뿐만 아니라 수명도 줄어들 수 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3587-022-00312-x


부모가 당분이 많은 음식을 아이들에게 주면 비만을 유발함은 물론 자녀의 수명이 짧아진다는 것이다.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정보이다.

미래형인재자녀교육(표지3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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