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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대의 일중독과 신세대의 스마트폰중독


선사 시대에 마약을 사용한 간접적인 증거들은 이미 나왔다. 2023년에는 약 3천 년 전 장례장소로 사용된 스페인의 섬 메르노카의 동굴에서 청동기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에서 식물성 환각 마약물질이 검출됐다. 고대 유럽 인류의 마약 사용을 보여주는 첫 직접 증거로 평가된다. 이런 마약물질은 아마도 종교의례에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중독 또는 물질 사용 장애(Substance use disorder)는 특정 물질을 반복 사용하면 인지와 행동, 신체적 문제가 발생하는 데도 중단하거나 조절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마약중독은 물론 알코올 혹은 니코틴 중독도 포함된다.


중독은 치료가 어렵고 재발 가능성도 높다. 특히 마약은 도파민 농도를 증가시키고 도파민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쉽게 중독에 빠진다. 중독에 유독 쉽게 빠지는 사람이 있다. 동물도 중독에 취약한 개체가 있다. 마약 중독에 취약한 생쥐는 일반 생쥐와 2909개의 유전자가 차이를 보인다. 인간도 중독에는 유전자의 영향이 있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밝혀진 사실이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4220-023-00034-y


신앙이나 영적 체험은 마약, 도박, 성, 음악 중독과 동일한 방식으로 뇌의 특정한 부분을 활성화 시킨다. 강렬한 영적 감동을 느낄 때 반응하는 뇌 부분이 쾌락을 추구하는 보상 과정의 뇌 지역과 연관이 있다. 주변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뭔가에 빠져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은 많이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스마트폰, 게임, 인터넷 및 TV 중독, 쇼핑 중독, 일중독, 섹스, 야동과 음식 중독, 마약, 담배, 알코올 중독, 카드, 놀음과 도박 중독과 운동 중독, 종교 중독, 쇼핑중독, 일 중독 등 너무도 다양하다. 중독에 취약한 사람들은 단기적 스트레스와 쾌감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그 쾌감에서 잘 빠져나오지 못한다. 청소년 시절 무언가에 빠진 사람은 중독자가 될 위험성이 높다. 인터넷 중독이나 게임 중독 환자들은 대개 청소년이거나 청소년 때 인터넷과 게임에 빠진 결과이다. 50대 이상에서는 알코올 중독이나 도박 중독, 일 중독이 꽤 있지만 게임,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 환자는 거의 없다. 중독에 잘 빠지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선천적 요인도 있지만 환경적인 요인도 강하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입시에 시달리며 학원을 전전한 청소년은 분명 스마트폰 등 중독이 심하게 나타난다. 그 책임은 어른과 사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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