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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찾는 무가당 제로칼로리가 좋다고요?


인간은 수만 년 또는 수십만 년의 오랜 세월 자연식품을 먹었고 우리 몸도 그것에 적응되어 진화하였다. 인간사회가 산업화되기 이전에는 달고 짠 음식이 귀했다. 단맛이 나는 과일은 일 년 중 잠시만 맛볼 수 있었고 꿀은 귀한 음식이었다. 설탕은 사탕수수가 대규모로 재배되기 시작한 이후에 흔한 조미료가 됐다. 그것도 지금처럼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소금도 지금은 대량생산되어 가공식품에 풍부하게 들어가고 있다. 설탕, 과당, 올리고당 같은 당류는 물론이고 인공 감미료까지 음식을 달 수 있게 만드는 온갖 물질이 첨가되고 있다. 


시중에는 제로 슈거 또는 무가당 제품, 제로 칼로리 제품이 많다. 설탕이 건강에 좋지 않고 칼로리가 비만을 유발한다는 인식이 강해지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MZ’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끈다. ‘MZ’ 세대는 1980~1994년에 태어난 밀레니얼세대와 1995~2000년대 초에 태어난 X세대를 통칭한 말이다. 이들에게 건강한 행복(Healthy Pleasure)이 트렌드로 떠오르며 무설탕 음식에 대한 수요가 높다. 무가당 제품이지만 달고 맛있다. 단맛을 내고 칼로리가 없는 감미료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탄산음료에 주로 들어있는 인공감미료는 뇌 세포에 단 음식이 들어온다는 자극을 강하게 가한다. 설탕이 아니라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가공식품을 먹으면 더욱 식욕이 강해진다. 인공감미료는 진짜 설탕만큼이나 인슐린 수치를 높이는 작용도 하므로 더욱 음식을 찾게 만든다. 탄산음료 같이 가당 음료는 중독성도 강하다. 하루 세 병 이상 이런 음료를 마시는 십대 청소년이 음료를 못 마시자 두통 같은 금단현상이 나타났다. 학업의욕도 떨어지고, 집중력 저하, 만족감 결핍 등이 나타났다.


인공감미료의 하나인 에리트리톨(erythritol)은 자일리톨 같이 과일과 채소에서 발견되는 자연 탄수화물인 당분알코올(sugar alcohol)의 일종이다. 설탕의 70%에 해당하는 단맛을 가지고 있지만 열량은 0이다. 대량으로 인공 제조된 에리트리톨은 뒷맛이 오래가지 않고 혈당을 상승시키지 않는다. 수십 년간 저 열량 감미료는 안전하다고 보았다. 그래서 설탕 대체용으로 쓰이는 제로 칼로리 감미료는 탄산음료, 과자, 술 등에 사용된다. 그런데 제로 칼로리 감미료(erythritol)는 혈액 응고와 심장마비,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을 2배로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걸 먹으면 혈소판이 응고해 혈전이 쉽게 만들어진다고 추정한다. 이런 감미료가 많이 먹어 혈중에 많은 사람(상위 25%)은 낮은 사람보가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이 2배 높다. 물론 연관성을 발견했지만 인과관계를 밝힌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심장 질환이나 당뇨가 있는 사람들처럼 혈액 응고나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당장은 먹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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