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생물학은 게놈을 직접 디자인해 인공생명체를 만든다. 2016년 최소한의 유전자(473개)로 구성된 단세포 인공생명체(‘JCVI-syn3.0’) 합성에 성공했다. 이 생명체는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최소한의 유전자만 갖추고 생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자손 번식에서는 크기와 형태가 고르지 못하게 분열하는 등 한계를 드러냈다.
https://science.sciencemag.org/content/351/6280/aad6253
그 후 5년간 세포 분열에 관여하는 유전자 7개를 포함해 총 19개의 유전자를 찾아내 추가했다. 그 결과 스스로 생명을 유지하고 자손 번식까지 할 수 있는 인공생명체(‘JCVI-syn3A’)를 만들어냈다. 번식한 세포는 크기와 형태, 유전자 구성에서 완전히 일치했다. 생명 유지뿐 아니라 증식도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생명체에 더 가까워졌다. 유전자 19개가 추가돼 유전자가 총 492개이지만, 4000여 개를 보유한 대장균이나 3만 개 수준인 인간 세포와 비교하면 적다.
https://www.cell.com/cell/fulltext/S0092-8674(21)00293-2#articleInformation
합성생물학의 미래는 무한하다. 어떤 생명체를 만들어낼지도 무한한 가능성이다. 새로운 만들어낸 생물이 번식을 계속한다면 진화도 가능할 수 있다. 그렇다면 생명의 기원도 또 다른 차원이 추가될 것이다. 인공생명이란 없다. 인간도 자연이기 때문이다. 식물의 광 수용체가 동물로 들어와 눈으로 진화했다. 유전자들이 이합집산 하면서 진화해온 것을 생각하면 인공생명이라고 부르는 생명도 곧 자연진화의 하나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