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학급 공사는 샷시나 외부창 공사까진 진행하지 못하는데.. 작년 예산 지원은 2천만 원이었고, 올해부턴 2천5백만 원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그래도 공사비나 인건비가 너무 올라서 내부 공사에 물품 교체만 하더라도 금액이 빠듯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우리 교실은 공사비가 오르던 시기에 일찍 잡아둔 덕에 공사를 마친 게 잘 한 선택이었다.(작년 5월 노후학급 선정 후, 구두계약이 빠르게 진행되었기에.. 작년 방학 8월부턴 모든 공사 자재가 오른 듯했다.)
노후학급 공사가 끝나고 올해 겨울 방학에 샷시까지 화이트로 교체하고 나니 훨씬 교실에 애정이 뿜뿜♡
출근길에 들어선 특수학급 교실 사진 하나 남겼다.
불 켜지 않아서 어둑어둑하지만 비치는 해느낌이 좋다..
(위에서 부터) 노후학급 공사 직후/ 샷시 교체 공사 후
올해 새 학기부터 부착형 공기청정기가 제거되고 새 공기청정기가 들어왔다. (벽 부착하고 떼낸 자리가 합판 흔적이 있었다..ㅜㅠ)
공기청정기 제거한 그 자리를 어제 직접 작업해 보았다~
다행히 공사하고 남은 시트지를 일부 받아놓은 게 있어서 6교시, 공강시간에 생각난 김에 작업을 해보는 장선생.
솜씨 없어도 충분한 시트지 작업..ㅋ
진즉에 할걸~~ 바쁜 3월을 보내고 좀 낫다.
아, 그리고 노후학급 공사 이후에 작년 9월 내 자리 근처로 투명창을 넣은 파티션도 학교 예산으로 설치했었다.
(위에서 부터) 노후학급 공사 직후/공기청정기 제거 한 자리 시트지 작업 후/파티션, 공기청정기 설치 후
올해 경남은 노후학급 신청 계획 공문이 빨리 왔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인 건지.. 브런치를 통해 문의하신 선생님들이 몇 분 계셨다.
아낌없이 모두 내어드렸다. 개별화에 학기 계획에 바쁜 3월, 계획서 공문하나 짐을 덜어드렸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누는 보람이 있었다.
노후 특수학급 공사를 신청하라고 권하지는 못하겠다..ㅋㅋ
두 아이의 엄마로서, 교사로서 내 아이나 나의 학생의 교육 공간이 쾌적하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업체 선정, 예산 집행, 공사 준비 전 짐 싸는 과정과 공사 진행 점검 등.. 특수교사 혼자서 해내야 할 일들이 많긴 하다.
공사 업체 선정할 때도 행정실의 기준을 정확하게 알고 선정하는 게 낫다.(실내건축 면허, 여성기업 등의 자격은 예산 2천만 원 이상의 학교 공사를 할 때 유리하다.) 아무것도 모르고 공사업체 선정했다가 다시 재선정하는 과정을 한번 더 진행했었다.
교실 하나에 들어 있는 물품들을 다 이삿짐 박스에 싸고, 버리고, 다른 공간으로 이동시키고.. 방학식 날부터 시작하는 공사를 위해 작년7월 한 달가량 아이들과 짐 싸고 정리하고 청소하고를 무한반복했었다. 그 당시 아침마다 출근하면, 앞치마에 손목아대를 하고 일하기 시작한.. 날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