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을 다니고, 운동을 하게 되면서 코로나로 인한 원격수업기간에도 일정한 방과 후 생활이 A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특수학급은 3단계까지 전면 등교 가능하여, 우리는 특수학급에서 오전 수업은 항상 진행했었다.) 병원 진단검사를 위하 3차 병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과잉행동을 조절하는 약도 함께 복용하였다. 약 복용과 관련해서 차후에도 언급할 기회가 있겠지만..
특수교사로서, 학령기의 학생들에게 과잉행동 및 공격성을 조절하는 약 복용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학부모님께서는 어릴 때, 복용한 약 때문에 아이가 시름시름 힘이없고, 기운이 없어 보이는 것이 마음이 아파서 약 없이 키워보겠다고 하셨다고 했다.
나도 두 명의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기에 부모님께서 내 아이를 위한 결정을 양육의 관점이 다르기에 그것에 대해 비판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특수교사의 생각은 학교 다니는 학령기 학생들은 문제행동이라고 불리는 도전 행동이 적절히 조절이되어야만 교육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문제 행동이나 도전 행동은 1대 1 수업 환경이더라도 그 행동이 감각적으로 충분히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일지라도그 이외의 다른 기능적인 교육이나 학습은 불가능한 것이 현장에서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결론은, A는 약을 복용하게 되었고 부모님께 약 복용 여부를 듣지 않은 상태에서도 한결 차분해진 아이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곤 했었다. 그 시기에 과제 집착력이 있는 A와 함께 중간고사 공부도 함께 했었다. 모든 전과목을 함께 공부하지 않더라도 시험으로 인한 아이의 자존감 회복을 위해, 국어과 자음과 모음 체계를 함께 공부하고 외우도록 해서 국어 성적이 꼴찌가 아니었다. A에게 성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너는 선생님이 우선고등학교 배치 신청할 거다. 그러니 꼴찌 하더라도 괜찮다는 말을 했었고, 꼴찌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에힘을 실어주기 위해 특수학급의 수업 활동을 융통성 있게 조정하였다. 믿고 따라와 준 우리 A의 모습에 가정에서도 학습적인 노력을 좋아해 주셨다.
물론, 장애 및 특수교육대상자들의 기능적인 활동이나 교육이 우선과제이지만, 통합교육의 환경에서 다른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려는 모습만으로 도로 충분히 함께 생활이 가능함이 증명되는 것이기에 시험기간의 공부하려는 모습도 정말 학생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한다.
이러한 A와의 모든 경험들이 A의 고등학교 진학 결정에 힘을 실어주었다.
우리 A는 '셰프'가 꿈이다.
나와 A, 학부모님은 가까운 인문계 고등학교가 아닌, 1 지망으로 특성화고등학교로 결정하였다.
특성화고등학교의 외식조리학과 진학이 희망사항이지만, 관내 10여 명의 신입생 정도는 1 지망이 가능하다고 안다.(상급학교 결정 공문은 10월 중 올 예정.)
작년의 근무는 이번에 고등학교 진학 상담을 하는데 나름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한다.
우리 A는 진단검사 결과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지능 70-80 경계라 똑똑한 아이다.
따라서 A가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실기 수업들을 도움을 받고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
특성화고등학교의 3년 학교교육을 마치고는 필시시험 면제 및 실기시험만으로 자격증 하나 과정을
딸 수 있는 것도 메리트였다. 방과 후 과정도 모두 무료로 진행되기에 자격증 및 전공계열로 진학 및
취업이 안되더라도 장애학생 및 성인으로 성장할 때 자립능력에 필요한 '혼자 밥 해 먹는'능력은
늘어서 발달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었다.
우리 A는 공격성이나 화가 많지만, 충분히 약 복용 및 운동으로 조절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든든하게 미래를 지원해주실 가정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 속에서 얼마든지 자격증 과정과
실습이 가능할 것이기에.. 선생님은 집 가까운 학교에서 대학 진학이 목표인 친구들 사이에서 들러리 하는 것보다는 특성화고등학교에서 너의 능력을 계발할 수 있길 더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