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네 손을 놓고 싶지 않았어.
유일한 구원자였던 너의 손을 놓고 싶지 않았어.
내가 미쳤겠지, 그 손을 놓았으니까.
세상은 날 쓰레기로 취급해 왔어.
항상 나를 피하고 경멸해 왔거든.
그때 쓰레기라는 필터가 눈에 적용되었나 봐.
모든 것이 다 나를 싫어하는 것만 같아서
나를 살려주려는 너의 손도 뿌리쳤어.
너도 내 편이 아닌 것만 같아서.
초록 테두리 위에서 점점 더
죽음으로 빠져간다는 거.
조금 무섭더라.
날 살려주려는 너의 마음은 모르고
난 과감히 뒤로 몸을 재쳤어.
시원한 바람을 가르면서 지금까지의 주마등이
스쳐 지나가는데.
나 참 아득바득 버티면서 살아왔구나 싶더라.
하지만 마지막은 이리 비참하네.
나를 살려주려던 너의 손을 놓치고
또 난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마지막을 이리 더럽게 마무리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