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는 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by 맹부


세상 살아가면서 아무리 노력해도 본인의 뜻과 다르게 관철되지 않고, 무위로 돌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본인의 뜻대로 되는 확률이 높은 사람은 유능하고, 본인 뜻대로 되는 일이 많지 않은 사람은 무능하다고 평가되기도 합니다.


물론 세상살이 복잡하고, 힘든 상황에서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살고, 또 그렇게 받아들이면서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고 성향이 달라 모든 사람의 주장이 다 옳고 정당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누가 봐도 맞고, 길가는 개한테 물어봐도 옳고 당연한 일의 방향이나 요구가 묵살될 때는 정말 어이가 없어지고, 밥맛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삶의 회의도 들고, 자기 자신이 무기력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무기력함에서 그치는 사람도 있지만, 열정이 남아있는 사람의 경우는 가슴이 터질듯한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금방 불같은 감정이 사그라든다. 아니, 스스로 사그라들게 하지 않으면 이 세상을 온전히 살아갈 수 없게 됩니다.


‘가슴속 열과 화’는 사람을 축나게 하고 늪과 같이 점점 그 생각에 빠져들게 만들기 때문에 발생 초기에 제거하지 않으면 몸과 마음을 망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러려니’하고 빨리 잊어버리거나 초탈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우리는 흔히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는다고 합니다.



이것도, 저것도, 뭐 하나 내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는 ‘아무 말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혼자 있는 것(침잠 모드)’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작가의 이전글울 엄마는 늘 그 자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