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보시를 행할 때에는 자기도 돌아보지 말고, 이것을 받는 자도 가려서는 아니되며, 모든 중생을 대하되, 평등히 하여 자식과 같이 하지 않으면 아니되는 것이다.
병든 사람을 보거든 부모가 병든 자식을 보듯이 불쌍히 여기고, 즐거워함을 볼 때에는 부모가 병든 자식의 병이 나은 것을 보듯이 기뻐하고, 이미 보시한 뒤에는 부모가 장성한 자식이 잘 살아가는 것을 보듯이 마음 든든하게 보아야 한다.
보시란, 자비심으로써 다른 이에게 조건없이 베푸는 것을 말한다. 베푸는 것에는 재물로써 베푸는 재시(財施)와 석가의 가르침, 즉 진리를 가르쳐 주는 법시(法施), 두려움과 어려움으로부터 구제해 주는 무외시(無畏施)의 셋으로 구분된다.
세속의 명리(名利)를 위해서라든가 어떤 반대 급부라도 바라는 마음에서 한다면, 그것은 부정(不淨)보시가 된다.
그리고 보시를 행할때는 자기의 재물상태가 넉넉한지? 여유가 있는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그 재물 등이 충분해질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다.
보시의 마음이 일어나면, 그 당시 형편에 따라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베풀면 된다.
대다수가 “내 먹기 살기도 바쁜데, 남에게 줄게 어디 있냐?”고 하면서 재물이 충분히 많아져서 눈에 보일 때까지 기다린다. 그러나 사람이 생활하면서 쓰다 보면 그 재물은 잘 보이지 않는다.
재물에 대한 소유욕은 끝이 없다. 그 한도를 정해놓지 않거나, 남들과 비교하다 보면 죽을 때까지 보시를 하지 못한다. 지금 재물이 충분하지 않더라도, 보시의 마음만 있으면 된다.
보시라는 것이 반드시 돈이나 재물을 베푸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돈이 없으면 노력봉사, 즉 몸으로 떼우면 되고, 적게 가지면 적게 보시하면 된다. 보시는 그 규모나 액수가 중요하지 않다.
이 세상에 태어나 평생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을 산다고 해서, 더 오래 살고, 더 행복해 지지 않는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단 한번도 남을 위해 보시를 하지 않고 사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자신은 주변으로부터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받아서 오늘의 자신이 있지 않은가? 받은 만큼은 아니더라도 일부라도 되돌려 주고 이 세상을 떠나야 덜 부끄럽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