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 비와 당신
새벽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클레이코트인 아파트내 테니스장은 물에 젖어 있다. 일주일 내내 기다리던 테니스를 못치게 되었다. 테니스를 치고 회원들끼리 아침밥을 먹으면서 막걸리 마실것을 학수고대하던 나는 베란다 너머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보고 아무말을 할 수가 없다. 그저 내리는 비를 보고 있다.
오늘은 뭐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동시에 '비와 당신'이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비와 당신은 2006년도 이준익 감독, 박중훈, 안성기가 나오는 라디오스타의 영화주제곡이다. 얼마전 내 아들과 엔딩장면을 보다가 함께 울었다.
비가 쏟아지는 방송국 앞에서 매니저인 안성기가 '미인'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박중훈에게 손가방을 던지는 장면에서 참았던 울음이 터졌다. 내 아들과 나는 부모 자식관계이기도 하지만 영화속 최곤(박중훈)과 박민수(안성기) 처럼 가수와 매니저 관계도 되는 것 같다.
자식의 장래를 위해 무한한 희생과 깔아주는 역할을 하는 부모와, 잘하고 싶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아 홀로 답답한 자식의 입장을 생각해 본다. 오늘같이 겨울비가 내리는 휴일에는 박중훈의 '비와 당신'을 추천한다. 그리고 시간이 나면 저녁때 와인과 안주를 미리 준비하고, 가족들과 라디오 스타를 함께 보는 것도 추천해본다.
https://youtu.be/ZRTlJO2j9dE?si=26ini013n2HZ6h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