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새벽을 깨우는 모닝콜에 눈이 떠진다.
'좋은 아침. 감사해요.'
밤사이 숙면한 덕분일까. 새롭게 충전된 기분으로, 저절로 가뿐하게 일어난다.
나를 깨운 알람은 내가 스스로 시간을 지정해서 맞춰났기에 순종하며 원리대로, 자연스럽게 알람소리가 울리고 나를 깨운다. 나도 알람이 울리듯 자연스럽게 몸을 일으켜 일어나고 정신을 차리며 하루를 움직인다.
루틴대로 움직이며... 글을 쓰기 전에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창문밖을 보는 꾸물거리는 이 시간이 나에겐 꿈을 그리는 시간인 것만 같다. 값지고 귀한 시간이 되길...
언제부터일까. 아침에 가족들에게 하는 인사가 있다.
"좋은 아침, 아침의 영광이야! "
이렇게 인사하는 날엔 내 마음과 정신도 더 경쾌해지고 밝아지는 기분이 든다.
전날 매였던 게 풀리는 기분이랄까. 내 속에 풀리는 말을 입 밖으로 내어 풀면 생명이 전해지는 기분이 든다.
그런 날은 가족들의 마음에도 딱풀처럼 착 달라붙어 전해지는 거 같다.
이렇게 서로의 마음은 전해지고 통하여지는 거 같다. 말이라는 또 다른 생명을 통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전해지고 느껴지고 여러 감정들을 불러일으킨다. 이 또한 자연스러운 거겠지...
어젯밤 나는 내 말과 행동으로 누군가에게 상처준일은 없을까...
과거에, 혹은 지금... 그리고 앞으로
소중한 누군가를 아프게 한건 아닐까... 내가 나의 기준으로 생각해서 지나치고 있었던 게 있었을까... 나를 들여다 보고 내 소중한이 들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았다.
내가 죄인 중에 죄인이더라. 너무 마음이 아프고 아팠다. 내가 한 말들과 행동에 후회가 되는 게 많아 눈물로 회개하며 기도했다.
생각주머니가 커지니 말그릇도 커지고 그 속에 아름다운 말들로 가득히 담아내려고 한다.
요즈음,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가자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풀리는 게 안되면, 그것이 생명과 반대되는 것이라면 대적하던지 무시하던지 피하던지 내 안에 안 들어오게 막으면 되는 것이라 생각했었던가. 아니었다.
이런 생각과 감정들을 모두 내려놓으니 다 내 탓인 것이다. 단순한 진리인 것이다. 다 내 탓이었다.
매이지 말고 풀고 가야 하늘에서도 매이지 않고 풀린다라는 진리를 망각하고 있었던 건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요즈음, 사랑하는 사람들, 소중한 분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중이다. 참 감사한 일이다. 이렇게 많았던가.
받은 은혜를 어떻게 보답할 것인가. 할 수나 있을까... 편지를 쓰며 깨달으며 내 삶을 감사하며 고쳐 쓰고 고쳐쓰기를 반복한다. 감사와 불평,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여러 감정들이 소용돌이치다가 섞여 정화되어 나온다. 내가 진리를 몰랐다면 이러한 감정들을 어떻게 글로 풀어냈을까. 편지는 어떤 내용이었을까.
받는 이에게 사랑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었을까. 차라리 안 쓰는 게 나았을까. 나 자신을 들여다본다.
모든 삶들이 해피엔딩이 되길, 모든 삶들이 가치 있는 삶으로 이어지길, 나는 그 이어지는 인생 속에 일부일 뿐, 우리는 한 몸으로 평강을 주장하며 감사하여야 하므로 순종하며 감사하며 편지의 마침표를 찍고 있다.
편지를 쓰면서 깨달은 건 삶은 살만한 세상이고 감사로 시작하면 처음중간 끝이 감사라는 것이다.
경외하며 회개하며 사랑하며 매일매일 새로워지는 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고요히 흐르는 새벽공기 속 경외함과 신비함이 참으로 감사하다.
모든 것이 은혜이고 모든 것이 감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