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우리 숨바꼭질하자~"
"그래~"어느새 숨바꼭질에서 잡기놀이로 바뀐다.
"엄마~우리 빨리 걷기로 하자~"
"히히히""호호호""키키키""하하하"
서로의 눈과 마음이 즐겁게 웃는다. 반짝이는 별빛아래 거실 속에서 우리는 행복시간을 갖는다.
아 행복해... 서로의 눈을 보며... 마음과 마음이 웃으니 우리의 몸짓도 닮아서 웃는다.
주방에서 과일야채주스를 마시던 남편도 흐뭇한 미소로 우리를 바라보며 행복해한다.
아직 어린 초등생인 우리 아이가 이렇게 눈과 얼굴을 반짝이며 좋아할 줄이야...
아이와 자기 전 행복시간을 갖길 참 잘했다... 잘했어^^
저녁이 되면 아이들이 뛸까 봐 전전긍긍하던 시절이 있었다. 아파트에 살고 있고 아이가 셋이니 하루하루 노심초사였었던... 그땐 아이들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이웃분들에게도 너무너무 죄송했고 지금 생각해도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아직 어리고 한창 뛰어 놀 어린아이들에게 뛰지 말라, 살살 걸어라, 그래도 안되면 큰소리 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었다. 또 혼자 울었던 적은 얼마나 많았던가, 나보다 아이들이 더 힘들었을 테지만 말이다...
그땐 이웃집에 서운하기도 했고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 교차했었던 거 같다.
주택으로 이사 갈려고 주말마다 알아보기도 했었고, 하루하루가 같은 날의 연속이었던 그때가 지금 생각해 보면 이 또한 감사하다는 것이다. 그 시절이 있었기에... 덕분에 우리 아이들은 소리 안 내고 뛰는 거처럼 빨리 걷기, 뛰기가 된다. 기술연마를 한 것이다. 그래도 소리가 날 때도 있겠지만... 또 이웃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 참고 인내하는 것, 살던 집에서 윗집으로 이사를 하면서 감사를 배웠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힘들었을 우리 아이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지금은 어떨까, 생각하게 되고 후회가 많아 회개를 하게 된다. 모든 게 내 탓인 거다. 또 나하기 달렸는데 하고 말이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하라
그 시절에도 성경말씀을 참 많이 의지했던 내가 보인다... 참으로 감사하다. 만약 말씀이 없었다면... 성경말씀을 믿고 의지한 내가 대견하고 고맙다...^^
또 지금도... 여전히 내가 의지하고 믿는 게 같아서... 말씀이라서... 감사하고 감사하다.
그 후로 손님초대를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마음껏 가족이나, 친구들, 이웃들을 초대할 수가 없었다. 그땐 그게 배려였기에 그렇게 했어야 했다. 아쉽지만 잘한 거고 바른 선택이었다.
또 아쉬운 건 아이들과 마음껏 놀아주지 못하고 자주 화부터 낸 것... 뛰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마음과 생각에 자리 잡혀 지금도 낮과 저녁 구분 없이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뛰거나 큰소리를 내면 예민해지기 일쑤라는 것이다. 내 목소리 큰 건 모르고 말이다.
이제 나는 나를 안아준다... 안 그래도 된다는 것을 나에게 다독여주는 요즘이다. 그리고 아이들을 더 많이 안아주고 싶다. 더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표현해 주고 싶다. 특히 아이들과 강아지를 좋아했던 결혼 전 과거의 나를 회상해며 또 지금의 나를 들여다보며 평안과 여유를 갖게 된다. 오늘따라 예전 살던 이웃집에 작은 선물이라도 문고리 해주고 싶은 날이다. 너무너무 죄송했고 감사했다고... 진심 어린 메시지를 담아 마음을 전하고 싶은 날이다...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가족들을 챙긴다고 챙긴 것이 가만히 들여다보니... 분명 사랑과 희생이 크게 자리 잡고 있지만... 그들에게 아픔과 슬픔도 있다는 것이다. 이제껏 나만 몰랐던 거처럼...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마음가짐, 각오와 결단, 행동으로 이어지니 말이다.
올해 아이 학교 등교하는 첫날이었다. 교문 앞에 이르니 우리 눈앞에 큰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내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글귀가 갑자기 주은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나를 즐겁게, 이웃을 기쁘게
성경적인 이 말씀이 진리처럼 내 가슴에 빛처럼 닿아 깨닫게 되고 깨닫게 되었다. 지금도...
어느 날 아이와 함께 본 이 보석 같은 글귀가 우리들 마음속에, 삶 속에 이어지길 소망한다.
내 안을 즐겁고 기쁘게 하여 우리들의 가족과 이웃, 소중한 분들에게 기쁨과 사랑이 조금이나마 전달되길 바란다. 매 순간순간이 힘들더라도 이 말씀을 마음에 새겨 삶에 적용하며 살아가고 싶다.
지금부터라도 나의 자녀들에게도 이런 부모, 엄마가 되고 싶다. 소망한다.
또 나와 가족들, 이웃들에게 이러한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