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잡을래요?

by 희봄

<우리 손잡을래요?>


햇살이 어깨 위로 내려앉고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데,

살짝, 손잡을래요?


빵 굽는 냄새가 골목에 퍼지고

강아지도 고양이도 여유롭게 산책을 하는데,

잠시, 손잡을래요?


길가 화분에 핀 꽃들 위로

물방울이 반짝이는데,

다정하게 손잡을래요?


긴 밤을 외로이 건너온 당신이기에,

우리 손잡을까요?


가늠할 수 없는 삶의 무게로 홀로 버거웠다면,

오늘은 제가 당신의 손을 잡을게요.


어떤가요? 따뜻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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