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싫다고...

by 희봄

<떠나기 싫은 철새>

철이 됐으니 떠나야 하는데

도통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바람 냄새도,

늘 놀던 흙구덩이도,

반짝이는 물빛도,

이별들이 주렁주렁하다.


다들 날 보고 철이 덜 들었다는데,

철이 부족해서 이별할 철을 모르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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