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싫은 철새>
철이 됐으니 떠나야 하는데
도통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바람 냄새도,
늘 놀던 흙구덩이도,
반짝이는 물빛도,
이별들이 주렁주렁하다.
다들 날 보고 철이 덜 들었다는데,
철이 부족해서 이별할 철을 모르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