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와 밍크 고래

by 희봄

오리처럼 우는 고래가 있다.

망망대해에 난데없는 꽥꽥거림이 번지고

소리를 따라가니, 홀로 우는 밍크고래 한 마리가 있었다고.

홀로 유영한다는 고래가 어쩌다

오리의 소리를 품었을까.

사랑하면 닮아간다는데,

떠난 친구를 부르는 둘만의 신호일지도 모른다.


언젠가 밍크 고래를 만나면

다정하게 오리의 안부를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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