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신비함 속의 따뜻함]

by 서란

처음엔 그저 모르는 사람이었다.

비밀스러웠고, 신비했다.


그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보단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택한, 특이한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에게 이끌린 나도 참 특이한 사람이었나 보다.


그렇게 특이한 사람이 특이한 사람을 만나 특별한 관계를 맺었다.


그 사람과 얘기할수록 내가 인정받는 느낌이 들었다.

내 능력을 중요히 생각해 주었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알아봐 주었다.


숨길 수 없는 따뜻함이 돋보이는 사람이고,

주위 사람들을 잘 챙기는 배려를 갖춘 사람이며,

많은 사람을 아우르는 언변을 가진 사람이다.


그래서, 나한텐 너무나도 고마운 사람이다.

너무나도 곁을 내주고픈 사람이다.


***


이 관계가 무한하지 않다는 걸 잘 알지만,

괜히 한 번 더 얘기하고픈 사람.


서로를 떠나갈 날이 다가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그날을 기약하고 싶지 않은 사람.


그 사람은 나에게 참 의미 있는 사람이다.


언젠가 우리 관계가 뜸해지는 날이 오더라도,

각자의 마음속에 서로가 남아있길.


그 사람도 나만큼 추억을 소중히 여기니까,

어쩌면 우리는 서로를 생각보다 더 오래 기억할지도 모른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스쳐가는 나에 대한 기억이


당신을 조금이라도 미소 짓게 만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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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그 사람' 게 바칩니다.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