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나의 자유의지는]

by 서란

오늘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났다. 사실 평소에 학교 가는 시간과 비슷하게 일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주말이니까 괜찮다는 생각으로 몸을 일으켰다.


일어나니 해야 할 일들이 마구 생각났고 나보다 빨리 일어나 본인의 할 일을 하고 있을 내 친구들이 은연중에 떠올랐다. 괜히 마음이 급해져서 얼른 책상에 앉아 책을 폈다.


그렇다면 나는 오늘 아침 나의 자유의지로 인하여 책상에 앉았다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외부의 압박에 의해서 행동한 것일까.


타인과의 거듭된 비교는 나 자신을 정말 비참하게 만들었다. 늘 나보다 앞서가는 아이들을 보며 매일매일 박탈감을 느꼈다. 아무리 누군가와 비교를 해봤자 내 마음이 나아지는 경우는 없다는 걸 이전의 경험으로, 또 이론적으로는 알지만 결국 시험 점수가, 내 석차 결과가 내 노력을 증명하는 세상에 사는 한 정말 내 소신 것 행동하는 경우는 많이 겪지 못했다고 느낀다.


그러니 나는 나의 자유의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Q. 나는 공부를 왜 하는가?


방금 이 질문 밑에 A. 를 적으려다가 잠시 멈칫했다. 나는 무엇을 위해 노력하는 걸까. 나는 왜 이걸 하는 걸까. 지난 몇 년간 던진 질문에, 난 아직도 대답할 수 없었다. 결국 과거의 내가 오늘의 나의 정곡을 찌른 것이다.


공부하는 이유는 나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서이고, 나의 꿈을 이루는 데에는 나의 자유의지가 필요하다면,


나의 자유의지를 깨닫기 위해선 먼저 나의 꿈을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