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창 밖 불빛]

by 서란

왜 꼭 그런 날 있잖아.

아무도 내 말을 안 들어주는 것 같아 속상하고 외로워서,
차마 잠들지 못하고 밤을 지새우는 날.

남이 한 말에 혼자 상처받아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앉아있던 날.

그럴 때 창문을 봐.

창 사이로 비춰오는 불빛들이 보여?

다 널 위로해 주기 위해 모여드는 거아.
이 외로운 밤 함께 보내자고,
하나둘씩 다른 고민들을 안고 오는 거야.

너만 혼자인 게 아니야.
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 밤을 보내고 있어.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