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은 그렇게 짧은 시간이 아니구나.
일기예보의 '맑음' 에도 우박같은 일을 겪어내며
성실하게만 살아온 내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다고 생각하여 스스로 한 달을 정해보았다.
예전에 우연히 보았던 샤를리즈 테론 주연의 'Sweet November' 가 생각났다.
이 한 달을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보내보기로 하였다.
그래도 오롯이 아무도 없는 타지보다는
아는 사람이 있는 지역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특별한 목적과 여정에 구애받지 않고, 발권을 하였다.
뉴욕, 파리, 일본 이렇게 세 군데를 한 달안에 다녀오리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방문한 목적지에서 나를 반겨주었던 사람들은
10년 만에 타지에서 만나도,
우리는 어제 헤어진 것 같고
서로의 기억 속에 너무 여전해서 더 즐겁고 고마웠다.
역시 우리의 여행은 갑자기라 더 반갑고 즐거운 것 같다.
짧다고들 했지만 많이 느끼고 행복했던 꿈 같은 한 달이었다.
비록 홀로 였지만, 많이 보고 많이 배우고 또 많이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한 달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구나.
한 맺힌 사람처럼 여행과 동시에
내일이 없는 소비까지 모든 것이 감사하고 행복했던 2018년의 한 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