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럴 수 있지
이 모든 과정을 겪어내며
내가 배운 큰 교훈 하나는
"그래, 그럴 수 있지" 였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참으로 많은
힘겹고 어려운 시간이 있었다.
한때
'호기롭게, 희망고문' 으로
나를 응원했던 사람들은
내가 이 상상할 수 없는
현재를 잘 버텨내고
또 누군가에게는
내가 누군가로부터 받지 못했던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손 내미는 자가 되면 좋겠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지금은 비록
견뎌내기는 커녕 버텨내기도 힘들겠지만,
버텨줬으면 좋겠고,
그렇게 되기를 기도하고 응원하겠다는 사람들은
이 시간이 길어질 수록
내가 이 과정을 애쓰고 극복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현실에서는
그들의 처음의 그 따뜻하게 느껴졌던 언어들의 약속이
바람에 훅 불면 날아가는
민들레 꽃씨처럼
날아가는 것들을
본의 아니게 많이 목격하게 되었다.
애석하게도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반복하다보니
다시 나는 예전처럼
말 수가 줄어들었고,
그들에게 '서운함'이 아닌
'그래, 그럴 수 있지' 를
이 기나긴 과정을 통헤서 배울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의 나는 '기대하지 않기'
'나의 속 마음을 이야기하지 않기' 를 연습 중이다.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경험을 겪었는지는
사람에 대한 '대화' 가 아니라
이렇게 '글' 로 기록하는 방법을 익히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