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장애(Depression Disorder)

by Carry

DSM-5에서 정의하는 우울장애(Depression Disorder)란, 우울증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장애이다.
우울하고, 슬픈 기분이 들고, 매사 의욕이 없고, 공허하고 무가치감과 죄책감을 느끼고,
짜증스러운 기분 등의 복합적인 감정이 하루의 대부분 그리고 거의 매일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우울장애는 4가지 하위유형이 있다.

저자가 경험한 우울증은 주요 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MDD)로 우울장애의 하위유형에서
가장 심한 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거의 매일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우울증이 나타나는 경우이다.


흔히들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한다.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게 되기 시작한 시작점이나
대체 어느 학자가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 ’라는 주장을 하였는지 알기 어렵지만
(그 분이 누군지 알고 싶습니다),

적어도 저자가 경험한 눈으로 보이지 않는 심리에 대한 양적측량이나 중증도를 알기 어려운
‘마음과 정신’이라는 ‘우울증’은 ‘감기’와 같은 수준이라고 감히 단언할 수 없었다.

흔히 감기와 같이 쉽게 걸릴 수 있다고 하여 감기라는 설도 있지만,
저자의 경험상 흔히 걸릴 수 있는 쉬운 감기 증상의 정도도 아니었고
감기와 같은 통증의 수준도 더욱 아니었다.


슬픔은 ‘Greif’가 주는 어원의 의미만큼 무겁다.
질식할 듯 무겁게 깔려와 깊은 물 속 어딘가에서
산소통의 산소가 얼마나 남아있는지 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얕은 호흡으로 물 위로 올라가기 어려운 작은 힘으로 계속해서 물장구를 쳐야만 한다.

겨우 있는 힘껏 물장구를 쳐서 물 위를 올라가면,
누군가 또 올라온 만큼의 물을 부어버려
다시 내려가게 만드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던 '도돌이표'와 같은 기분을 자주 반복 해냈어야 했었다.


물론 나의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어주어야 했던 의료진과 상담사
그리고 친구들 역시 같은 기분이었을 것이다.


아무리 그분들이 전문가이며 직업적 소명이 있겠지만,
그들 역시 자신의 삶에서 평행선을 긋고 한쪽은 자신의 개인적인 문제를 위해서 쉼 없이 달려 나가야 하고,
한쪽은 너무 지치지만 목표를 향해 억지로라도 가속도에 붙여 어쩔 수 없이 달려 나가야만 하는
기찻길의 평행선과 같은 그런 상황도 있었을 텐데 감사하고 감사했었다.

그분들이 상담사라 나의 치료자인 의료진이라
매번 긴 설명의 나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단, 한 순간도 생각하지 않았다.
매번 죄송했고 과분하게 감사했었다.


누군가 나에게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면,
그것은 ‘말하고자 하는 욕구’만이 아니라,
그 사람에겐 아직도 그 일이 마음 한 켠에서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반복해서 말하는 것이라고
- 그것이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니고 괜찮다고 -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고 그만하라고 다그칠 것이 아니라
충분히 본인 내면에서 해결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
언제든 같은 이야기를 다시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 당연하며,

당신을 지지하는 사람은
그 이야기를 언제든 ‘기꺼이’들어 줄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 전문가이자 친구이자 가족이자

때로는 당신을 존중하며 당신을 안심시킬 수 있는
단 한 명의‘심리적 안전기지(Secure base)’가 되어줄 수 있다.

물론 때로 들어주는 그들도
마음의 여유 공간에 따라 어느 날은 지치고 힘들기도 하다.
그런 날도 있을 것이다. 내가 그랬던 것 처럼..


오늘 2025년 4월 15일부터 이렇게 나의 마음과 감정의 밀도를 그려나가는 글을 써보려고 한다.


나와 같은
어느 날 갑자기 준비되지 않은 소나기를 맞은 우울증 환우를 위하여,
어느 날 갑자기 준비되지 않은 봄 서리를 맞은 '외상후 스트레스' 피해자를 위하여,
전우애보다 더 진한 그 '환우애' 를 위하여 말이다.